귀가 자꾸 먹먹하고 반복되는 중이염 때문에 힘듭니다 (천안목천 중이염 이비인후과)
안녕하세요. 천안에 사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귓속이 자꾸 먹먹한 느낌이 들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료를 받고 나면 서너 날은 좀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김없이 귀 안쪽이 꽉 막힌 듯한 먹먹함이 다시 올라옵니다. 상대방 목소리도 멀리서 울리듯 들리고, 가끔은 콕콕 찌릿한 통증도 느껴집니다. 특히 콧물이 많이 고이거나 피로가 쌓일 때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고 있는데, 그때뿐이고 또 재발하니 답답한 마음입니다. 업무 중에도 귀가 막힌 느낌이 계속되니 집중이 잘 안 되고, 통화할 때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나아지는가 싶으면 다시 도지니 지치네요.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귀 증상인데 왜 콧물이 많을 때 더 심해지는 건가요? 둘째, 치료 후에도 자꾸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셋째, 한방에서는 이런 반복되는 중이염을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원입니다.
먼저 콧물이 많을 때 귀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코 안쪽과 귀 안쪽은 '이관'이라는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이관은 귀 안쪽의 기압을 바깥과 균형 있게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코에 콧물이 고이거나 비염으로 점막이 부으면 이관 주변 점막도 함께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그러면 기압 조율 기능이 무뎌지면서 귀 안쪽에 수분이 고이고, 그 결과 먹먹함과 울림, 콕콕한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즉 귀만의 문제가 아니라 코와 귀를 잇는 통로 전체의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후에도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아도 이관의 열리고 닫히는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거나, 코 점막의 건조함과 습함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가 이어지면 작은 자극에도 다시 귓길이 막히기 쉽습니다. 특히 피로가 쌓여 면역 체계가 약해지거나 비염 소견이 심해질 때 재발이 잦아지는 양상을 임상에서 자주 관찰합니다. 또한 목 뒤쪽이나 어깨, 턱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귀 둘레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중이염을 단순한 귀의 염증이나 붓기만으로 보지 않고, 이관의 조율 기능과 코 점막 상태, 그리고 전신 장부 균형까지 함께 살펴 접근합니다. 부어오른 점막을 다독이고 예민해진 반응을 가라앉히도록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몸 안의 바탕 환경을 조율하는 데 조력하고, 귀와 목, 턱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 기혈 순환을 돕는 침 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코와 귀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반을 함께 다스려 나갈 때 반복되는 먹먹함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코가 막혔을 때 한쪽씩 부드럽게 풀고, 과도하게 세게 코를 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점막 건조를 덜 수 있으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체력을 관리하시는 것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복되는 중이염은 한 번의 처치로 마무리하기보다 재발을 유발하는 요인을 세심히 살피고 몸의 바탕을 꾸준히 가꾸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오래 되풀이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귀와 코, 전신 상태를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루빨리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