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20/남 ADHD, 제 증상이 ADHD일까요? 병원에서 아직 검사 받아보기 전인데 자가진단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다른 친구들보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가만히 뭔가 하는 것이 저한테는 너무 힘들었는데,
그게 병일 수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요.
요즘 ADHD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찾아보니 제증상이랑 많이 겹칩니다.
일단 정리정돈이 잘 안 되고, 시간약속을 맞추기가 여렵고요,
머리속에 생각이 항상 뒤죽박죽이라 순서대로 차분히 따라가며 하는 게 힘들어요.
성격도 좀 충동적인 부분이 강해서 남의 말에도 자꾸 끼어들게 되고, 감정조절도 잘 안 되거든요.
학교 다닐 때 성적이 그럭저럭 나와서 ADHD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대학와서 친구들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제가 좀 그런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이런 부분을 좀 고치고 좋아지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정신과 약이 있던데 저는 그건 거부하는 사람이라 다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성적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서 몰랐는데, 대학에 와서 비교 대상이 넓어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셨군요.
정리정돈, 시간 관리, 충동성,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ADHD의 전형적인 양상과 실제로 많이 겹칩니다.
오랫동안 "성격 탓"이나 "의지 부족"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탓해오셨을 수 있는데,
이것이 뇌의 기능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하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ADHD는 뇌의 전두엽 기능, 특히 실행 기능과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계열 신경전달물질의 조절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 충동을 억제하는 것, 감정을 조율하는 것이 모두 전두엽이 담당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조절력이 약하면 말씀하신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게 됩니다.
학창 시절에 성적이 유지된 경우는 지능이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했던 것이고,
대학처럼 자기 주도적 관리가 훨씬 많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비로소 한계가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의학적으로 ADHD는 심신(心腎)의 균형 문제, 즉 뇌와 정신을 주관하는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분산된 상태로 봅니다.
ADHD 관련 한약 처방이 주의력 및 충동성 지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어 있으며,
침 치료 역시 전두엽 혈류 개선과 자율신경계 안정에 관여한다는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두개천골치료는 뇌척수액의 순환을 조율하고 중추신경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여
ADHD에서 나타나는 과각성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활용됩니다.
두뇌훈련 프로그램은 실행 기능과 작업 기억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전두엽 기능 자체를 강화하는 접근으로, 비약물적 ADHD 치료에서 근거가 쌓이고 있는 방법입니다.
생활 면에서는 몇 가지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우선 외부 구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ADHD 성향이 있는 경우 내부에서 스스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타이머를 활용한 시간 블록 설정, 할 일을 머릿속이 아닌
반드시 외부(노트, 앱)에 꺼내 적는 습관, 루틴의 시각화 등이 실제로 작동합니다.
유산소 운동도 ADHD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높이는 효과가 확인되어 있어, 집중이 필요한 작업 전에 20~30분 걷거나 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의 질과 규칙성도 ADHD 증상의 심각도와 직결되므로,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시길 권합니다.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인식하고 방법을 찾으신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ADHD 성향은 적절한 접근을 통해 충분히 기능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약물 없이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ADHD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의원에서 현재 상태를 체크 받아보시고 한약 치료, 침 치료, 두개천골요법, 두뇌훈련 등의 치료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