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12/남 ADHD, 학교에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adhd같아요.
아이가 학교수업에는 착실히 따라가는데, 집에 있을 때 보면 엄청 산만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합니다.
물어도 대답도 제때 하지 않고, 크게 부르면 그제서야 몰랐다고 핑계를 대는데요, ADHD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밤에도 늦게까지 안 자고, 아침에 깨워도 못 일어나는데, 또 안 깨우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니 아이랑 실랑이하는 것이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ADHD아이들이 감정조절이 안 되고, 충동적인 행동도 많이 한다고 알고 있는데, 검사를 받아보면 확인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집에서는 유독 산만하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와의 갈등으로 보호자분께서 몸과 마음이 무척 지치고 힘드신 것 같습니다.
ADHD는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이나 학업에 지장을 줄 때 진단 범위를 고려하게 됩니다.
아울러 ADHD 아동의 약 50% 이상에서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나 정서적 폭발, 그리고 수면 장애가 동반된다는 의학적 보고가 있습니다.
전두엽의 기능 저하로 인해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을 통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종합주의력검사(ATA), 뇌기능 검사, 행동평가척도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종합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주의력 수준과 기질, 정서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으로 볼 때 학교에서는 문제행동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가정에서만 관찰되는 모습이라면
ADHD가 아니라 여러 요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ADHD 유사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정서 조절과 수면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인체의 음양 균형이 깨진 상태로 바라봅니다.
특히 성장이 왕성한 아동기는 순양지체라 하여 양의 기운이 본래 성한데, 어떠한 원인으로
몸 안의 음적인 기운이 부족해지면 상대적으로 열과 화의 기운이 위로 치받치는 '수승화강'의 부조화 상태가 유발됩니다.
수승화강이란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리고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 정서와 신체를 안정시키는 원리인데,
이것이 깨지면 뇌와 정신이 과각성되어 잠을 자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이 늘어나게 됩니다.
더불어 마음에 억울한 기운이 쌓여 기혈 순환이 막히는 '간기울결' 상태가 되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정서적 조절력을 잃게 되며,
체내의 진액이 비정상적으로 탁해진 '담음'이 유발되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진료에서는 이러한 한의학적 원인을 바탕으로 아이의 장부 대사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과도하게 고양된 화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는 한약 처방을 통해 전두엽과 뇌 신경계가 스스로 각성과 이완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한 기혈 순환을 돕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침 치료나 뜸 치료,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돕는 두뇌 훈련을 병행하여 충동성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높여줍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은 강제적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정서와 행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신체적·정신적 자생력을 길러주어 부작용과 반동 현상이 적다는 점에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수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시고, 아침에 일어날 때와 잠들 때의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어
시각적·청각적 신호를 명확히 주시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이는 충동성과 감정 폭발은 고의적인 반항이 아니라 뇌의 조절 기능이 지쳐서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비난하기보다는 행동의 한계를 명확히 설정해 주시되 따뜻하게 다독여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섣불리 ADHD라고 진단하지 마시고, 전문기관을 방문하셔서 현재 자녀의 상태를 체크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뇌기능 회복을 돕는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