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성인 이후에도 진행될 수 있나요? 추나치료 궁금해요 (인천논현 20대 초반/여 추나치료)
고등학교 3학년 때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는데, 성인이 된 지금도 계속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돼요. 요즘 오래 앉아 있으면 등 한쪽만 특히 뭉치고, 숨을 깊게 쉬려고 하면 가슴 쪽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측만증 때문인지 모르겠거든요. 측만증이 심해지면 내장 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추나치료가 측만증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지금 관리를 안 하면 더 나빠지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배길남입니다.
척추측만증이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흡 답답함까지 느껴지고 계시니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끝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 척추측만증은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나 근육 불균형이 누적되면서 만곡 각도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 한쪽만 유독 뭉치는 증상은 척추가 휘어진 쪽의 근육이 지속적으로 과긴장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입니다.
호흡 시 답답한 느낌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흉추(등뼈) 부위의 측만이 있으면 흉곽이 비틀리면서 폐가 충분히 팽창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내장 기관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만곡이 심할수록 흉강과 복강 내 구조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크므로, 현재 만곡 각도와 진행 속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추나치료는 한의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척추와 주변 관절, 근육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치료법입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틀어진 척추 마디마디의 가동성을 회복시키고, 좌우 근육 긴장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단번에 각도를 교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반복적인 치료를 통해 척추가 보다 바른 정렬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입니다.
침 치료도 병행하면 과긴장된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됩니다. 또한 체질과 증상에 맞춰 개인별로 처방되는 한약은 근골격계 긴장 완화와 전반적인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치료 과정을 더욱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도 중요합니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30~4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시고,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밀어 넣어 허리가 지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으로 가방을 매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측만을 가속시킬 수 있으니 의식적으로 피해 주세요.
지금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근육 불균형과 자세 변화가 고착화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현재 측만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보시길 권합니다. 학업으로 바쁜 시기이겠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는 것이 앞으로의 경과에 큰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