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너무 빠르고 횡설수설해서 오해를 사요. 언어 충동인가요? (동두천 10대 중반/여 청소년 ADHD)
친구들과 얘기할 때 마음이 급해져서 말이 엄청 빨라집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10가지인데 입은 하나니까 말이 꼬이고,
결국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까먹어서 횡설수설해요.
친구들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고 물어보면 무안하고,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자꾸 위축됩니다.
차분하게 말하고 싶은데 왜 안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유시연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말의 속도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거꾸로 생각이 너무 앞서나가 당혹스러우시겠군요.
이는 청소년 ADHD의 전형적인 '언어적 충동성'과 '사고의 비약' 증상입니다.
뇌의 전두엽에서 정보를 선별하고 순차적으로 내보내는
'출력 조절' 기능이 약해져서,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상염(心火上炎)'과
'풍열(風熱)'의 관점에서 봅니다.
심장의 열기가 머리로 치솟으면 정신이 조급해지고,
바람(풍)처럼 기운이 요동치면서 혀와 입의 움직임이 조절되지 않고 들뜨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병 입구(입)는 좁은데 내용물(생각)을
한꺼번에 쏟아부으려다 보니 물이 튀고 쏟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심설화(淸心瀉火):는심장의 과도한 열을 내려
언어 중추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한 문장씩 차분히 뱉을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만들어줍니다.
평간식풍(平肝熄風)은 요동치는 기운(풍)을 잠재워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풀고, 말이 꼬이거나 빨라지는 신체적 반응을 조절합니다.
자율신경을 최적화해 대화 시 느껴지는 사회적 긴장도를 낮추어,
불안감 때문에 말이 더 빨라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줍니다.
일상에서는 '심호흡 대화법'을 연습해 보세요.
말을 시작하기 전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한 문장이 끝나면 입술을 닫고
1초간 쉬는 연습이 뇌의 브레이크를 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 ADHD의 언어 문제는 성격의 급함이 아닌 뇌의 조절 장치 문제입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신뢰감을 주는 대화'를 회복하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단지 너무 풍부해서 정리가 필요할 뿐입니다.
다시 차분하고 명확하게 당신의 멋진 생각들을 전달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당당한 소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