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을 치고 겁이 없어요. 안전불감증 ADHD인가요? (잠실 소아/남 소아ADHD)
7살 아들이 놀이터만 가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높은 곳에서 그냥 뛰어내리려 하고, 차가 오는데도 앞만 보고 뛰어갑니다.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도 그때뿐이고, 자기가 다쳐서 피가 나는데도 금방 잊어버리고 또 위험한 짓을 해요.
단순히 용감한 건지, 아니면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ADHD 증상인지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유진입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 때문에 부모님께서
늘 긴장 상태로 지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소아 ADHD 아동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위험 감수 행동(Risk-taking Behavior)'입니다.
이는 용감해서가 아니라, 뇌의 전두엽에서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실행 기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상 민감도'가 높아 짜릿한 자극(뛰어내리기 등)에만 몰입하고,
잠재적 위험이나 통증에 대한 회피 기제는 무뎌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독성(心火獨盛)'과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진단합니다.
심장의 열기가 지나쳐 앞뒤 재지 않고 돌진하게 만들고,
간의 기운이 위로 솟구쳐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가속 페달은 고정되어 있는데 계기판(위험 감지)과
브레이크(자기 제어)가 작동하지 않는 고속 열차와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청심안신(淸心安神)으로 과열된 심장의 열기를 식혀 정서적 흥분을 가라앉히고,
행동하기 전 주변의 위험 요소를 살필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만들어줍니다.
평간잠양(平肝潛陽)은 위로 치솟는 간의 기운을 아래로 눌러주어
충동적인 신체 반응을 줄이고, 차분하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율신경을 최적화해 감각적인 쾌락(자극)에만 쏠려 있는 신경계의 균형을 잡아,
위험에 대한 적절한 경각심과 조심성을 갖추게 합니다.
일상에서는 '안전 규칙의 시각화'가 중요합니다.
"뛰지 마"라는 말보다 정지 표지판 그림을 보여주거나,
위험한 행동을 멈췄을 때 즉각적으로 크게 칭찬하여 '멈춤'에 대한 긍정적 보상을 주어야 합니다.
소아 ADHD의 위험한 행동은 치료를 통해 조절력을 높여야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안전한 성장을 도와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지금 위험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뇌의 브레이크가 잠시 풀려 멈추지 못하는 상태일 뿐입니다.
다시 조심성을 갖추고 건강하게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기원하겠습니다.
아이의 안전하고 행복한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