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먹먹하고 '삐' 소리가 들리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 (남양주 30대 중반/남 어지럼증)
얼마 전부터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나타나면서, 한쪽 귀가 꽉 막힌 듯 먹먹하고 '삐-'하는 이명이 함께 들립니다. 이러다 귀가 안 들리게 될까 봐 너무 불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함께 귀 먹먹함, 이명까지 겹쳐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하실지 걱정이 큽니다. 특히 청력에까지 이상이 느껴지니, 혹시 영영 청력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세 가지 증상, 즉 반복적인 어지럼증, 청력 저하(귀 먹먹함), 이명은 '메니에르병'의 전형적인 3대 증상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귀 안쪽 내이(內耳)에 있는 '내림프액'이라는 액체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내이에는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과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함께 있는데,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 두 기관의 기능이 모두 손상되어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은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현훈이 20분 이상,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구역, 구토가 동반되며, 발작 중에는 한쪽 귀가 꽉 막힌 듯한 이충만감과 함께 청력이 떨어지고, '윙' 또는 '삐' 하는 이명이 나타나거나 심해집니다. 발작이 가라앉으면 청력과 이명도 다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청력 손실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는 급성기 발작을 완화하는 치료와, 발작의 재발을 막는 예방 치료로 나뉩니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과 구토를 억제하는 약물과 함께, 내림프액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저염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염분 섭취를 줄여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고,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카페인, 음주 등은 발작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므로, 이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한방에서는 메니에르병을 신장(腎)의 기능이 허약하여 수분 대사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거나, 몸에 불필요한 수분 노폐물인 '수습(水濕)'이나 '담음(痰飮)'이 귀 주변의 기혈 순환을 막아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한방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하는 몸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바로잡아, 발작의 재발을 막고 손상된 청력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침치료와 약침치료는 귀 주변의 경락을 소통시키고, 내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어지럼증, 이명, 귀 먹먹함을 완화합니다. 뇌파훈련치료는 어지럼증과 이명으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한약물치료는 몸의 불필요한 수습과 담음을 제거하고, 허약한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여 수분 대사를 정상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두개골경추교정치료는 경추의 불균형으로 인해 내이의 림프 순환이 방해받는 경우, 이를 개선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