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어지러움이 있는데 원인을 못 찾았어요 (서울 40대 중반/여 어지럼증)
걸을 때마다 어지럽고 중심 잡기가 힘들어서 신경과, 이비인후과를 다 다녀봤습니다. CT, MRI도 찍고 전정기능 검사도 받아봤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걸을때 어지러움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이제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고, 예민한 건가 싶어서 자책하게 됩니다.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도환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받았는데 원인을 못 찾았다고 해서 예민한 게 아닙니다. 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반 검사로는 찾기 어려운 기능적인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걸을때 어지러움은 뇌가 균형 감각을 처리하는 과정의 문제입니다. 우리 몸은 걸을 때 전정기관과 시각, 감각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뇌가 통합해서 균형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뇌기능이 저하되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과 불안정감이 나타납니다. CT나 MRI는 뇌의 구조적 이상을 찾는 검사이기 때문에, 뇌기능 저하나 자율신경 불균형처럼 기능적인 문제는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자율신경계 불균형도 걸을때 어지러움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걸을 때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외출이나 계단 이용 자체가 두려워지는 단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걸을때 어지러움이 계속된다면 한의원에서 뇌파검사, 자율신경계검사, 혈관건강검사 등을 통해 뇌기능 상태와 자율신경계 균형을 정밀하게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구조가 아닌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에서 원인을 찾고, 뇌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안정을 함께 잡아나가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