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이 수업 시간에 멍하니 있고 성적이 뚝 떨어졌어요. (안산 40대 초반/여 청소년 ADHD)
초등학교 때는 곧잘 하던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더니 수업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합니다.
집에서 공부할 때도 책상 앞에만 앉아있지 정작 딴생각을 하느라 한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대요.
사고를 치거나 시끄러운 건 아닌데, 속이 터질 정도로 느리고 멍합니다.
이것도 ADHD 치료가 필요한 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윤입니다.
얌전하던 아이가 학업량이 늘어나는 중학교 시기에
갑자기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 걱정이 크시지요.
질문하신 증상은 전형적인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
이른바 '조용한 ADHD'의 양상입니다.
겉으로는 과잉행동이 없지만, 뇌의 전두엽 각성 수준이 낮아
외부 자극을 수용하지 못하고 내부의 공상에 빠져드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기허(心氣虛)'와 '담음(痰飮)'의 관점에서 봅니다.
마음(심장)의 에너지가 부족해 정신을 또렷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탁한 기운인 '담음'이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 포그'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전구(뇌)의 밝기가 너무 낮아 책(정보)을
비추지 못하고 흐릿하게만 보이는 상태와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익비보심(益脾補心)으로 소화기와 심장의 기운을 돋워 뇌의 각성도를 높이고,
공부할 때 필요한 '정신적 활력'을 채워줍니다.
거담청뇌(祛痰淸腦)는 뇌 신경의 소통을 방해하는
담음을 제거하여 머릿속을 맑게 하고, 정보 처리의 선명도를 높여줍니다.
자율신경 최적화로 멍한 상태를 유발하는 느린 뇌파(Theta파)를 조절하여,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상에서는 아이가 멍해질 때 나무라기보다 '어깨 가볍게 주무르기'나
'찬물 세수'를 통해 신체 자극을 주어 의식을 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기 ADHD는 자존감 형성과 직결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맑은 집중력을 되찾아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게으른 것이 아니라 뇌가 잠시 잠들어 있는 것뿐입니다.
다시 또렷한 눈망울로 자신의 꿈을 향해 공부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아이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