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로 심리상담받는 딸아이, 한의원 치료도 같이 하면 도움될까요? (노원구 10대 초반/여 어린이틱장애)
안녕하세요. 요번에 4학년되는 여자아이 엄마입니다. 저희 딸이 2학년 여름방학에 음음 킁킁 등 음성틱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있다 없다 하다가 2학년 겨울에 심해졌고 작년 1월 겨울방학 때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3월 개학전까지 다니면서 없어진 것처럼 좋아졌었는데요. 그래도 간간이 좀 나올 때는 있어도 잘 넘기다가 지난 가을부터는 갑자기 눈도 깜박이고 코도 찡그리는 움직임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틱을 의심했지만 안과 이비인후과 먼저 다니면서 치료했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2학년 때 다니던 심리상담센터에서 다시 치료를 해오고 있는데, 전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정신과에 데려가기는 좀 그렇고 애들 틱을 본다는 한의원도 있던데, 도움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따님께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틱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따님은 2학년 때부터 음성 틱이 시작되어 현재 4학년 진학을 앞두고 눈 깜빡임과 코 찡긋거림 같은 운동 틱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이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선 신경학적 요인에 의한 틱장애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년 이상 여러 종류의 운동 틱과 하나 이상의 음성 틱이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틱장애 또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따님처럼 2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증상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며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면, 이는 일과성 틱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틱 증상은 대개 만 5~7세에 시작되어 만 10세 무렵인 초등학교 4학년 시기에 가장 심해지거나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뇌의 전두엽과 기저핵이 사춘기 발달 과정에서 급격히 변화하며 조절 능력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성인 틱으로의 이행을 막고 증상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신과 방문이 부담스러우시다면 한의원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점에서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뇌 신경계를 강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체질과 장부기혈(臟腑氣血) 상태를 개선하여 뇌 스스로 틱 증상과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약 치료는 졸음, 체중 증가, 머리가 멍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 중단 시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 현상이 양약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틱은 단순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기능 미숙이라는 신경학적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지만 근본 원인은 아니기에, 신경학적 안정과 뇌 성장을 돕는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대처 방법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먼저 지적이나 잔소리는 금지해야 합니다. 틱은 본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증상이므로, 지적하거나 고치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최대한 모르는 척 무심하게 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TV, 스마트폰, 게임 등 뇌를 과도하게 흥분시키는 매체 사용 시간을 줄여주세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스스로의 증상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안심시켜 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님은 현재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시기인 만큼, 너무 걱정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