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리고 허리도 안 좋은데 신경차단술 효과있을까요? (동작구 50대 초반/남 정형외과)
몇 달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더니 이제는 왼쪽 다리까지 저린 게 점점 심해지네요. 병원에 갔더니 신경차단술을 한번 받아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약도 먹어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봤는데 영 신통치가 않아서 시술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경차단술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치료인지 잘 모르겠어요. 주사로 신경을 건드리는 시술이라고 하니 솔직히 좀 겁이 나기도 하고요. 한 번 맞으면 되는 건지, 아니면 여러 번 맞아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박영은입니다.
허리 통증에 다리 저림이 같이 나타난다면 신경이 눌려 생기는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경차단술을 권유받으신 것으로 보이고, 지금 증상 단계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치료입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와 소염제를 정밀하게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신호 전달을 줄여주는 시술입니다. 신경 주변의 염증을 진정시켜 통증을 차단한다는 의미예요. C-arm(투시장치)이나 초음파로 바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시술 시간도 10~15분 정도로 짧아 입원 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통증과 저림이 뚜렷한 시기에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면 그동안 약이나 물리치료로 잘 잡히지 않던 증상이 한결 편해지기도 합니다. 통증이 줄면 일상이나 일을 이어가기가 수월해져서, 다시 움직이고 활동하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번 맞으면 끝인지 궁금해하셨는데, 이건 증상과 반응에 따라 다릅니다. 한두 번으로 좋아지는 분도 있고, 경과를 보며 간격을 두고 몇 차례 더 맞기도 해요. 정해진 간격과 용량을 지켜 맞는다면 여러 번 받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염제 성분을 같은 부위에 너무 자주 반복하면 주변 조직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 무제한으로 맞기보다 횟수에 기준을 두고 관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시술 전에 영상 검사만이 아니라, 의사가 직접 다리를 들어 신경 자극 여부를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를 함께 받으시면 좋습니다.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짚고 들어가면 시술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거든요.
시술 후에는 당일 무리한 활동과 운전 정도만 피하시면 되고, 통증이 줄어든 시기를 활용해 허리 코어 근력을 키우는 재활 운동과 자세 교정을 함께 해주시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덜어 재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출발점이에요. 처음 받으시는 거라 걱정되시겠지만, 정확한 진단과 함께 횟수·재활 계획을 세워주는 곳에서 상의하며 진행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