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공부를 끝까지 못 하고 자꾸 딴짓을 해요. (사당 10대 후반/여 청소년 ADHD)
수험생이라 공부할 게 태산인데, 책상에 앉으면 딱 10분만 집중하고 금방 폰을 보거나 책상 정리를 합니다.
"이것만 끝내고 쉬자"라고 다짐해도 몸이 근질거리고 머릿속엔 온갖 딴생각이 떠올라요.
결국 계획했던 분량의 절반도 못 하고 잠자리에 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제 의지가 남들보다 한참 부족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금주입니다.
목표는 높은데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매일 밤 자책하며 잠드시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질문하신 증상은 청소년 ADHD의 '지속적 주의력(Sustained Attention)' 결핍과 '실행 지연' 문제입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전두엽에서 도파민 수치가 낮아져서
'보상이 즉각적이지 않은 공부'라는 과업을 지속할 동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비거선(心脾遽善)'과
'기혈수(氣血水)의 불균형'으로 봅니다.
마음(심장)과 생각(비장)이 늘 조급하게 앞서나가느라
현재의 과업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비유하자면, 자동차 엔진(뇌)은 계속 돌아가는데
바퀴(실행력)로 힘이 전달되지 않아 헛바퀴만 돌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비안신(補脾安神): 비장의 기운을 돋워 정보를 체계화하는 능력을 높이고,
심장의 기운을 안정시켜 공부를 시작할 때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익지건뇌(益智健腦):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한약재를 통해
뇌 신경의 지구력을 강화하고, 딴생각이 끼어드는 빈도를 줄여 '몰입의 시간'을 늘려줍니다.
자율신경 최적화: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을 낮추어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서적 이완을 돕습니다.
일상에서는 '시각적 타이머'를 활용해 보세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는 타이머를 20분 설정하고
"이 시간 동안은 절대 딴짓 안 한다"는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 ADHD의 집중력 문제는 뇌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치료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당신의 뇌가 시동을 걸고
유지하는 데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뿐입니다.
당신의 빛나는 수험 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