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 증상있는데 약 먹어도 나아지질 않네요
35세 남성입니다. 2주 전부터 소변 색이 평소보다 붉게 보여서 동네 의원에 갔는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사 당시 적혈구 수치가 HPF 기준 30~40개 정도 나온다고 했고, 염증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항생제와 소염제를 7일 정도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다 먹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변 마지막 부분만 붉게 보였는데 최근에는 소변을 볼 때마다 옅은 붉은색이 섞여 보이는 날도 있습니다.
빈뇨는 하루 10회 정도, 야간에도 2~3번 정도 화장실을 가고 있습니다.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오른쪽 옆구리가 간헐적으로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있고,
물을 많이 마셔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은 없고 체중 변화도 없습니다.
재검사를 했는데도 혈뇨가 계속 보인다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단순 방광염이나 염증이면 약 먹고 좋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조대기입니다.
말씀하신 경우는 단순 방광염이나 일시적인 염증으로만 보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HPF 30~40개 정도로 확인되었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7일 정도 복용했는데도 혈뇨가 계속된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방광염, 요도염, 전립선염 같은 염증에서도 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세균성 염증이라면 약 복용 후 빈뇨, 배뇨 불편감, 혈뇨가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소변 색이 계속 붉게 보이고, 빈뇨와 야간뇨가 있으며, 오른쪽 옆구리의 묵직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 신장·요관 쪽 문제, 방광 쪽 이상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같이 있을 때는 요관결석 가능성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결석은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도 있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묵직한 불편감과 혈뇨만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원하시면 우선 소변검사를 다시 확인하고, 실제 세균 감염이 있는지 보기 위해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혈액검사로 신장 기능과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CT 검사로 신장, 요관, 방광에 결석이나 다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혈뇨가 계속되거나 육안적으로 붉은 소변이 반복된다면 경우에 따라 방광내시경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5세라서 악성질환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눈으로 보이는 혈뇨가 반복되거나 약물치료 후에도 혈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 염증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뇨가 더 진해지거나 핏덩어리가 나오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열이 나면서 옆구리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