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0/여 강박증, 자꾸 곱씹는 것도 강박증인가요?
제가 강박증이있는지 궁금해서 글씁니다.
가장 힘든 점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나 제 행동을 진짜 계속해서 곱씹는건데 어떤 대화가 뭔가 찝찝하다는 생각을 들면 그 생각을 몇시간씩 며칠씩합니다. 멈추고 싶어도 잘 안되고 괴롭습니다.
카톡같은거 보낼 때도 문장을 계속 다시 읽어보고 답이늦으면 뭔가 잘못한건아닌지 긴장됩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뭔가 계속 불안하고 긴장되고 다른 사람눈치를 심하게 보는 것도 강박증의 일종인가요??
꼭 손 자주씻고 위생같은거에 집착하는것만 강박증인지..저 같은 경우 치료해야 하는 수준인지 답답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원우입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히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기보다는 반복적인 생각으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미 지나간 대화나 행동을 계속 떠올리면서 불안한 생각이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박증이라고 하면 손을 반복해서 씻거나 청결에 집착하는 모습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나 의심, 불안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이나 확인을 반복하는 강박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대인관계와 관련된 걱정을 반복적으로 되새기거나, 메시지를 여러 번 확인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형태도 강박적인 사고 패턴의 일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증상만으로 강박증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불안장애나 사회불안과 같은 다른 심리적 요인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단순히 생각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과도한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심신이 계속 경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상태가 지속되면 정신적인 피로뿐 아니라 수면장애, 두근거림, 소화불량, 만성피로 등의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반복되는 생각 자체를 억누르기보다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고 심신의 안정감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시행하며, 수면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전반적인 컨디션을 함께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의 종류보다 그로 인해 겪는 불편의 정도입니다. 현재처럼 생각이 멈추지 않아 괴롭고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충분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만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혼자 견디려고 하기보다는 정확한 평가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