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림이 지속될 때 한약 치료법이 궁금합니다 (잠실 불안장애)
잠실 40대중반/남 불안장애
작년 초부터 자주 가슴이 두근거려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일적으로 신경쓸 일이 많기도 했지만, 심장이 뭔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느껴져 더 예민해졌던 것 같아요.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별 다른 문제는 없다고 했고, 위염이 좀 있고, 혈압이 약간 높지만 혈압약을 먹을 정도는 아직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버님이 심장이 안 좋으셨다고 들었는데, 저도 혹시 유전적으로 심장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네요.
검사로는 괜찮다고 하는데도 마음이 안정이 안 되네요
특히 자려고 누워 있으면 더 신경이 쓰여서 잠드는데도 지장이 많이 있습니다.
지인이 추천해 줘서 한의원에 가 보려고 하는데, 제가 경옥고 먹어본 거 말고는 한약을 복용해 본 적이 없어서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이런 증상도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지속적인 가슴 두근거림으로 일상에서 큰 불편과 스트레스를 겪고 계시군요.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력으로 인한 불안감과 밤마다 찾아오는 신경과민 때문에 수면까지 방해받고 계시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척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검사상 심장의 구조나 전기적 신호에 이상이 없음에도 가슴 두근거림이 지속되는 경우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그중에서도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나 질환에 대한 유전적 불안감은 뇌의 편도체를 자극하고, 이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여 심장 박동을 빨라지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때 특정 신체 질환이 없더라도 불안장애나 신체화 장애, 또는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둡니다.
특히 밤에 누웠을 때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것은 주변이 조용해지면서 신체 내부 감각에 인지적 몰입이 일어나 불안과 각성 수준이 다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검사상 이상은 없으나 환자가 겪는 실질적인 불편감을 치료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과도한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간의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뭉치는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이로 인해 발생한 화(火)가 상부로 치받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의 불균형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의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위의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와야 신체가 안정을 찾는데, 스트레스로 화가 위로 몰리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예민해집니다.
한의 치료는 단순히 심장 박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환자분의 체질과 현재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여 간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심장의 화를 내리는 한약 처방을 진행하게 됩니다.
한약은 뇌-신경계의 과도한 각성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을 도와 근본적인 불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누웠을 때 생기는 예기불안과 입면 곤란을 완화하는 데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심장과 자율신경 조절에 도움이 되는 혈 자리에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가슴 주변의 기혈 순환이 촉진되어 두근거림이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 긴장, 불안을 스스로 조절하고 이완할 수 있도록 한의정신요법 등의 상담치료도 환자 상태에 따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복용하셨던 경옥고가 전반적인 기력을 보충하는 약이었다면, 지금 호소하시는 증상에 대한 맞춤 한약은 현재의 신경과민과 두근거림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검사 수치에 나타나지 않는 불편감도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혼자 걱정하시지 마시고 늦지 않게 가까운 한방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