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9/남 틱장애, 눈 깜빡임이랑 헛기침 소리가 멈추질 않아요, 성인 틱장애일까요?
20대 직장인인데요, 몇 달 전부터 나도 모르게 눈을 세게 깜빡이거나 목에서 킁킁거리고 헛기침을 하게 되요. 처음엔 그냥 버릇인가 싶었는데 피곤한 날일수록 더 심해지고, 요즘은 업무 중에도 반복되니까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서 더 힘들어요. 찾아보니 틱장애 증상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성인한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건지, 왜 생기는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성인에게도 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어릴 때 경미하게 있다가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갔던 증상이 스트레스나 과로가 누적되면서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성인이 되어 처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성인에서 처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신경과적 원인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어서 정확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눈 깜빡임은 운동 틱, 킁킁거리는 소리는 음성 틱에 해당해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고 있고 피곤할수록 심해진다는 것, 그리고 주변을 의식할수록 더 신경 쓰인다는 것 모두 틱의 전형적인 양상과 유사합니다. 틱은 의지로 억누르려 할수록 반동처럼 더 강하게 나오는 특성이 있어서,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참으려는 시도 자체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신경과학적으로 틱장애는 기저핵-피질-시상 회로의 기능 이상과 도파민 신경전달계의 조절 문제가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과로는 이 회로의 과민 상태를 악화시키는 촉발 요인으로 작용해요. 직장 생활에서의 지속적인 긴장이 이 회로를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인 틱을 풍(風)의 병리로 읽되, 성인의 경우 오랜 스트레스와 과로로 간기(肝氣)가 울체되고 음혈(陰血)이 소모된 상태에서 내풍(內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간기가 울체되면 기운이 순환하지 못하고 뭉치면서 신경계를 과민하게 만들고, 음혈이 부족해지면 신경계를 자양하는 힘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는 상태가 됩니다. 이 외에도 환자분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찰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예를 들어, 억간산 계열 처방이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와 세로토닌 신경전달계에 관여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어 있고, 침 치료가 기저핵을 포함한 피질하 구조의 활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fMRI 연구들도 있습니다. 틱장애 관련 신경회로에 한의학적 치료가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들이 쌓여가고 있어요.. 맥진, 복진, 설진 등의 한의학적 검진과 신체 검진, 자율신경계 검사, 두뇌기능검사, 심리 상태 평가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다각적으로 파악한 뒤 한약, 침, 약침, 뜸, 추나 등을 활용하고 이완요법, 심리상담, 두뇌기능훈련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고드립니다.
빠르게 나아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