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잠실 자율신경실조증)
잠실 20대후반/여 자율신경실조증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크게 한숨을 쉬거나 억지로 호흡을 몇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게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불안하네요.
바쁘다보면 그냥 지내는데, 숨쉬는 데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또 답답해지고 숨이 잘 안 쉬어져요.
지난 달에 병원 가서 심장, 호흡기 쪽으로 다 검사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고, 피 검사도 별 문제가 없었어요.
커피 하루 두잔 정도 마시던 것도 다 끊고, 환기도 자주 시키고 운동도 하는데, 숨이 답답한 건 해결이 안 돼요.
왜 이럴까요? 찾아보니 공황장애나 자율신경실조증에 이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병원에서는 정신적 문제인 것 같다고 해서 신경이 쓰여요.
이 증상이 있기 전까지는 불안하다고 못 느끼고 살았었거든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신경을 쓸수록 증상이 심해져 무척 답답하고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심장과 호흡기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도 신체적인 불편감이 지속되니, "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마음에 답답함이 더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 증상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화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트레스나 누적된 피로가 몸에 쌓이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과항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가슴 주변의 호흡근(늑간근, 횡격막)이 팽팽하게 긴장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끝까지 안 들어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숨이 안 쉬어지면 어쩌지?" 하고 호흡에 집중(과몰입)하는 순간, 불안감이 뇌를 자극하여 호흡을 더 가쁘고 부자연스럽게 만듭니다.
바쁠 때는 괜찮다가 신경을 쓰면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동안 불안을 못 느끼고 살았다고 하셨는데, 대개 현대인들은 정신적 불안보다 '육체적 피로, 과로, 수면 부족'을 먼저 겪으며 자율신경계가 먼저 무너지기도 합니다.
몸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호흡을 통해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운이 한곳에 뭉쳐서 순환되지 못하는 '기울(氣鬱)' 증상, 혹은 가슴속이 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흉민' 의 범주로 보고 치료합니다.
한의치료는 뇌와 신체의 균형을 동시에 바로잡아 부작용이나 의존성 걱정 없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합니다.
과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시호, 반하, 복령 등의 약재를 체질에 맞게 구성하여 가슴의 답답함을 물리적으로 완화합니다.
가슴 전중혈이나 손발의 혈자리를 자극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고, 긴장된 호흡근을 이완시켜 호흡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흉곽의 정렬을 바로잡고, 불안감이 올 때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복식호흡법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커피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신 것은 자율신경 안정에 아주 훌륭한 대처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만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흡법: '숨이 답답할 때 억지로 크게 들이쉬려고 하면(과호흡) 오히려 어지러움과 불안이 심해집니다.
4초간 코로 숨을 조용히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참습니다. 이후 8초간 입으로 "후-" 소리를 내며 천천히 숨을 내뱉습니다.
이때 내쉬는 숨을 길게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적 문제라는 말에 너무 거부감을 가지거나 두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증상이 만성화되어 공황장애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가까운 한방신경정신과 질환을 보는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자율신경 스트레스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