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이 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양주 공황장애)
남양주 50대초반/남 공황장애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미친 듯이 뜁니다. 손발이 저리고 어지러우면서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다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공포와 신체 증상으로 인해 얼마나 놀라고 두려우셨을지,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고,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그 순간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공황발작'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이는 심장이나 뇌의 문제가 아닌, 불안을 조절하는 뇌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공황장애'의 핵심 증상입니다.
공황발작은 우리 뇌의 편도체라는 위험 감지 시스템이 실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오작동하여, 갑작스럽게 강력한 불안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마치 맹수를 만난 것처럼 '투쟁-도피 반응' 상태에 돌입하게 되고, 교감신경이 극도로 항진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며, 어지럼증, 식은땀, 질식감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납니다. 이때 느끼는 죽을 것 같은 공포는 실제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너무나 생생한 경험이기에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경험을 한 번 겪고 나면, '언제 또다시 발작이 찾아올까' 하는 '예기불안'에 시달리게 되고, 발작이 일어났던 장소나 비슷한 상황을 피하게 되는 '회피 행동'이 나타나면서 삶의 반경이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단순히 공황발작 자체를 없애는 것을 넘어, 예기불안과 회피 행동을 극복하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경계(驚悸)'나 '정충(怔忡)'의 범주로 보며, 그 원인을 선천적으로 심장과 담(心膽)의 기운이 약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심장의 기능이 손상되어 정신을 안정시키는 힘이 약해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불안 증상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안을 유발하는 허약한 장부를 강화하고, 뇌신경계의 과민성을 낮추어 스스로 불안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주는 근본적인 치료에 중점을 둡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춰 심장과 담의 기운을 보강하고, 위로 뜬 화(火)를 내려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약물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침치료나 약침치료, 스스로 뇌파를 안정시켜 불안을 통제하는 뇌파훈련치료, 불안으로 인해 경직된 신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면 증상 개선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