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뚜렛증후군 재발 질문이요. (도봉구 20대 초반/남 성인틱장애)
초등학생 때부터 23살 지금까지 틱이 있습니다. 초5~중학교 때가 가장 심했는데요. 뚜렛증후군으로 정신과약도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약 부작용으로 살도 찌고 그래서 중단했는데요. 암튼 그 이후로 다행인지 점차 완화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 없이 지냈는데요. 성인이 된 이후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때가 있어요. 왜 그런걸까요? 그냥 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23세가 된 지금까지 틱 증상으로 인해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특히 과거 투렛증후군 진단으로 복용했던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해야 했던 경험은 더욱 힘드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성인 틱장애는 어릴 때 생긴 틱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후유증으로 지속되거나, 잠시 사라졌다가 특정 요인에 의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성인이 되면 대학 생활, 취업 준비, 직장 생활, 군대 등 소아청소년기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한 사회적 환경과 스트레스에 노출됩니다. 이러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의 조절 능력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잠잠하던 틱 증상을 다시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핵심 원인이 됩니다. 사회생활 중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증상을 보이지 않으려 눈치를 보게 되면서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집니다. 이러한 심리적 위축은 뇌에 스트레스를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대중교통 이용이나 발표와 같은 공적인 상황에서 틱을 억지로 참으려고 노력할수록 뇌(전전두엽피질)는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억지로 참은 후에는 나중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반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피로 누적, 그리고 뇌를 자극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의 과도한 사용 등은 뇌 기능을 저하시켜 틱 조절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틱 증상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이 없다면 지켜볼 수도 있겠지만, 틱 증상 자체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인관계 위축, 학업 및 작업 능률 저하, 자존감 하락 등 2차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23세로 사회 진출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시기임을 고려할 때, 증상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은 자신감 있는 사회생활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속된 만성 틱장애는 100%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나, 증상을 50~7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합니다. 이 정도만 호전되어도 일상생활에서는 타인이 거의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과거 양약 복용 시 겪었던 체중 증가나 멍해지는 부작용이 걱정되신다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뇌 신경계를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살이 찌거나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 중단 시의 반동 현상도 훨씬 적습니다. 체질과 장부기혈(臟腑氣血) 상태를 점검하여 뇌가 스스로 틱 증상과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생활 속 실천 사항으로는 뇌를 자극하는 술, 담배, 카페인(커피)을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틱은 본인의 의지나 성격 탓이 아닌 뇌신경학적 증상일 뿐이므로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현재 상태에 맞는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