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이 틱을 유발하나요? (광주 소아/남 ADHD)
아이가 작년 말에 ADHD 진단받고 약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학교에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선생님한테 연락도 오고 해서 나름 잘 되고 있다 싶었어요. 나이는 지금 10살 초3 이구요.
몇 주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고 가끔 어깨도 으쓱으쓱 거리는 것 같아서 관찰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버릇인가 했는데 찾아보니까 틱 증상이랑 비슷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ADHD 약이 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봤어요.
정말인가요? 약 효과는 분명히 있는데 끊자니 그것도 걱정되고 난감하네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ADHD 치료 중에 틱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염려가 많으시겠어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눈 깜빡임이나 어깨 움직임이 틱인지 아닌지는 실제로 진찰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온라인에서 증상을 비교해보셨다고 하셨는데,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바로 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더 많이 보이는지, 두 가지 증상이 함께 오는지 같은 것들을 같이 봐야 하거든요.
다만, 약물에 의한 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DHD 약, 특히 콘서타·페니드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은 뇌 안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집중력이 올라가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그런데 도파민은 집중력을 담당하는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요.
틱과 연관된 기저핵이라는 부위도 도파민에 반응하는 회로를 갖고 있어서, 약으로 도파민 농도가 높아지면 이 부위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은 줄어드는데, 위장이 약한 사람한테는 속이 쓰려지는 것과 비슷해요.
통증을 줄이는 성분이 위 점막도 함께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ADHD 약도 비슷한 결이에요.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그 성분이, 틱과 연관된 회로도 함께 자극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ADHD 약이 반드시 틱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ADHD와 틱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ADHD 아이들 중 20~30%에서 틱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거든요.
즉, 이미 내제되어있던 취약성이 약물 자극에 의해 드러낸 건지, 아니면 약과 무관하게 나타난 건지는 진찰 없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ADHD 약을 임의로 끊지 않으셨으면 해요.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ADHD 증상이 다시 올라올 수 있고, 용량이나 종류를 조정할지는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는 게 좋아요.
실제로 ADHD 치료제 중에 도파민보다 다른 경로로 작용하는 비자극성 계열 약물도 있어서, 틱이 문제가 된다면 그 방향으로 전환을 논의해볼 수도 있거든요.
두뇌 신경발달 관점에서 추가적으로 관리한다면 한방치료도 고려해보시길 권해드려요.
틱이 있는 경우 adhd 약물을 고려해 함께 병행치료를 진행하기도 해요.
기저핵 도파민 회로가 과활성화된 상태를 가라앉히는 데 조구등·천마·산조인 같은 약재가 쓰이고, 아이 체질과 전반적인 신경 안정 상태를 함께 보면서 맞춰나가게 돼요.
지금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담당의에게 이 증상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거기서 상태를 확인하고 방향을 잡아가시면 될 거예요. 아이가 잘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