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핸드폰이 틱 증상을 더 심해지게 만드나요? (광주 목포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9살 남자아이 키우는데요
작년부터 틱이 있다 없다 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거의 상시로 보이고 있는데
주로 눈 깜빡거림, 음음 소리 내는 게 많고요.
평소엔 괜찮아 보이다가도 유독 TV 볼 때나 핸드폰 할 때 틱이 심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혹시 전자기기가 틱을 악화시키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요샌 학습지도 패드로 하는데 아예 안 하고 살 순 없잖아요...
맞다면 조절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에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작년부터 있다 없다 하던 틱이 올해는 거의 상시로 보이고, TV나 핸드폰 할 때 특히 심해진다니 걱정되시겠습니다.
"전자기기가 틱을 악화시키는 건가요?"라고 물으셨는데, 네, 맞습니다.
TV, 핸드폰, 태블릿 같은 전자매체는 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화면에서 나오는 빠른 영상 전환, 강한 빛, 선명한 색상 대비... 이런 것들이 뇌를 과도하게 자극합니다.
특히 틱이 있는 아이들은 신경계가 예민한 상태라 이런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요.
유명한 사례가 있어요.
과거 일본에서 포켓몬 애니메이션을 보던 수백 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경련, 구토, 발작 증상을 보인 사건이 있었어요.
'포켓몬 쇼크' 또는 '피카츄 사건'이라고 불리는데, 화면에서 빠르게 깜빡이는 빨간색과 파란색 빛이 아이들의 뇌를 과도하게 자극한 거였죠.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더라도, 전자매체는 아이들의 뇌를 계속 흥분 상태로 만듭니다.
특히 요즘 콘텐츠들은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극이 더 강해요.
빠른 장면 전환, 큰 소리, 화려한 색상... 이런 걸 계속 보면 뇌가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바뀝니다.
팝콘 튀듯이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뇌가 된다고 해서 '팝콘 브레인'이라는 명칭도 존재하죠.
일상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둔해지고, 더 강한 자극을 계속 찾게 되는 거에요.
틱이 있는 아이들한테 이건 특히 문제가 됩니다.
틱은 뇌의 신경회로가 과도하게 흥분한 상태예요.
전자매체가 뇌를 계속 자극하면 이미 흥분한 신경계가 더 흥분하게 되고, 그러면 틱 증상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요샌 학습지도 패드로 해서 아예 안 하고 살 순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현실적으로 전자기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조절은 필요합니다.
하루 전체 스크린 타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해보세요.
학습 패드 30분, TV나 핸드폰 30분 이런 식으로요.
학습 패드는 최대한 짧게 집중해서 쓰도록 하고,
오락용 영상 시청은 최소화하세요.
같은 스크린 타임이라도 학습 콘텐츠가 유튜브나 게임보다는 덜 자극적입니다.
TV나 핸드폰 본 직후에는 바로 다른 활동을 시키지 말고, 10~15분 정도 쉬는 시간을 주세요.
밖에 나가서 걷거나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아요.
저녁 8시 이후에는 스크린을 아예 끄세요.
자기 전 스크린 노출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서 틱을 더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작년부터 증상이 있었고, 올해는 거의 상시로 보인다고 하셨잖아요.
이미 1년 넘게 지속되고 있고, 점점 심해지는 패턴이라면 신경계 자체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안정적인 두뇌 신경발달과 자율신경계 안정화를 목표로 관리하기에,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계를 진정시킵니다.
전자매체로 계속 자극받아서 흥분 상태에 있는 뇌를 안정시키는 거예요.
억제 회로를 강화합니다.
틱은 "하지 말아야 할 움직임"을 억제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건데, 이 억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거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춥니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조절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9살이면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 지금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면 예후가 훨씬 더 좋아집니다.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1년 넘게 지속되고 상시로 나타나는 상태라면 신경계 자체를 치료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아이가 전자기기 사용하면서도 틱 증상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