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서울 30대 중반/여 자율신경실조증)
소화불량은 내과에서, 불면증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좀 나아지면 다른 데서 새로운 증상이 올라오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각각 증상마다 치료를 받는 게 맞는 건지, 왜 낫지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도환입니다.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는데 한 군데가 나아지면 다른 데서 또 올라온다는 느낌, 그게 자율신경실조증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게 각각의 치료로는 해결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통약, 소화제, 수면제는 각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자율신경실조증은 몸 전체를 조율하는 자율신경 시스템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 하나를 잡아도 시스템이 불안정한 한 다른 곳에서 증상이 올라옵니다.
마치 새는 곳이 여러 군데인 배에서 한 곳씩 막는 것과 같습니다. 치료 방향이 "증상 억제"가 아니라 "자율신경 시스템 회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 상태가 오래될수록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더 깊이 무너지고, 신경계 회복력 자체가 저하됩니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몸이 극단적으로 반응하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점점 줄어드는 단계로 진행됩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회복 기간이 짧아집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는 각 증상을 따로 잡는 것이 아니라 뇌기능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을 함께 보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 뇌파검사, 자율신경계검사, 스트레스지수검사로 현재 시스템 상태를 정량적으로 확인하고, 뇌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안정을 함께 치료해나간다면 한 군데를 잡으면 다른 데가 올라오는 패턴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