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차는 소리 똑딱똑딱 소리 음성틱 증상인가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초등 2학년 아들 때문에 상담 올려요.
틱이 처음 나타난 건 7살 무렵이에요.
처음엔 얼굴 쪽 틱이었는데 그 이후로 팔을 터는 동작, 배를 꿀렁이는 행동, 손가락 튕기기처럼 여러 가지가 왔다갔다 하면서 바뀌어 나타나더라고요. 올해 초엔 ADHD 진단도 받아서 지금 아토목세틴 복용하고 있는 상태예요.
근데 2주 전부터 혀 끝을 차는 소리, 똑딱똑딱 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단순 습관이나 버릇 같지는 않고... 찾아보니 혹시 이게 음성틱인가 싶어서요.
지금까지는 소리 쪽 증상은 없었거든요..?
이번에 새로 생긴 거라면 틱이 더 심해진 상황으로 봐야 하는 건지, 그리고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해서 여쭤봐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7살부터 틱을 봐오셨는데 이번에 소리가 새로 생기니, 혹시 더 나빠지는 건가 싶어 마음이 쿵 하셨겠어요.
혀 끝을 차는 소리, 똑딱 소리가 2주 전부터 나타났다고 하셨는데요.
글로만 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음성틱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직접 진찰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고요.
더 심해진 건지 물어보셨는데, 이 부분이 사실 엄마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질문이잖아요.
운동 틱을 가지고 있던 아이에게 음성이 추가되는 건, 틱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단순히 증상 하나가 늘었다기보다는, 뇌 기저핵 회로의 과활성화가 소리 쪽 경로까지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이 지켜보기만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ADHD 약이 원인인 건 아닌가 걱정되실 수 있어요.
ADHD 약 복용 이후 이전엔 없던 틱이 새로 나타나거나 기존 틱이 변화하는 경우, 진료실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케이스예요.
아토목세틴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처럼 도파민을 직접 자극하지 않아서, ADHD와 틱이 함께 있는 아이에게 상대적으로 선택되는 이유가 있어요. 다만 아토목세틴도 뇌 내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 변화가 틱 회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드물게 보고돼요. 복용을 시작하거나 용량이 바뀐 이후 새로운 틱이 나타났다면, 그 시간적 연관성을 담당 선생님과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고 약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ADHD와 틱이 함께 있는 아이들은 틱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음성 쪽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있거든요. 중요한 건 약을 임의로 끊으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끊는 판단은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시기와 증상 변화를 같이 보면서 하셔야 해요.
ADHD와 틱이 함께 있는 아이들, 진료실에서 자주 마주쳐요.
실제로 틱이 있는 아이들 중 20~30%에서 ADHD가 함께 나타나거든요.
둘이 우연히 겹친 게 아니라, 기저핵 회로와 전전두엽 회로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서예요.
그래서 틱만 보거나 ADHD만 보는 게 아니라, 두 가지가 공유하는 뇌 회로 전반을 함께 안정시키는 방향이 필요해요.
사실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병행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아토목세틴이 하는 일과 한방 치료가 하는 일이 서로 달라요.
아토목세틴은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경로에 작용해서 집중력과 충동 조절, 즉 ADHD 쪽 증상을 다루는 약이에요. 그 역할은 하고 있어요. 근데 틱을 만들어내는 기저핵 회로의 도파민 과활성화, 이 경로는 아토목세틴이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영역이 아니에요. 틱 증상이 약을 복용하면서도 계속 나오거나 변화하는 게 이 때문이에요.
억간산 계열 처방은 바로 그 도파민 경로 쪽으로 작용해요.
조구등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저핵 회로에서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흐름을 조율하고, 도파민 수용체가 과민해지는 상태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해요. 수용체를 막아버리는 소아정신과 틱 약물과는 달리, 회로 자체가 과활성화 상태로 켜지는 역치를 높이는 거예요.
산조인의 사포닌 성분은 GABA-A 수용체를 활성화해서 신경계 전체의 과흥분 상태를 가라앉히고, 복신의 베타-파키만 성분은 중추신경계의 긴장과 불안 수위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해요. 틱 회로만 건드리는 게 아니라, ADHD와 틱이 함께 있는 아이에서 늘 과부하 상태에 있는 신경계 전반을 안정시키는 거예요.
즉, 아토목세틴이 노르에피네프린 경로로 ADHD를 다루는 동안, 억간산 계열이 도파민 경로와 신경계 과긴장을 함께 조율하는 보완 구조가 돼요. 같은 회로를 두 번 건드리는 게 아니라, 각자 다루지 못하는 영역을 채우는 방향이에요.
치료가 쌓이면서 틱 회로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는 소아정신과 약의 용량이나 의존도에 대해서도 담당 선생님과 함께 조율해볼 수 있어요.
지금이 적절한 개입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에요.
아이가 이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