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발작이 올 때 세상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남양주 50대 중반/남 공황장애)
갑자기 불안해지면, 세상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제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처럼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러다 정말 미쳐버리는 건 아닌지 너무 무섭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안녕하세요. 닥톡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휴한의원 남양주/구리점 구경호원장입니다.
공황발작의 극심한 신체 증상과 함께, 세상과 내가 분리되는 듯한 낯설고 기이한 경험으로 인해 얼마나 큰 공포와 혼란을 느끼고 계실지,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러다 정말 미치거나,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 중 하나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비현실감(Derealization)'과 '이인증(Depersonalization)'이라고 불리며, 공황발작 시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비현실감'은 주변 세상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마치 꿈이나 연극,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에 막이 하나 씌워진 것처럼 멍하고, 색깔이나 소리가 왜곡되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인증'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상태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거나, 마치 유체이탈을 하여 자신을 밖에서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가 감당하기 힘든 극심한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실 감각을 차단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의 경보 시스템이 최고조로 활성화되면서, 뇌의 정보 처리 과정에 일시적인 혼선이 생겨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결코 실제로 미쳐가고 있거나, 정신을 잃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경험 자체가 너무나 생소하고 두렵기 때문에,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공포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공황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것은 공황발작의 일부일 뿐, 곧 지나갈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거나, 주변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며 이름을 말해보는 등, 오감을 자극하여 현실 감각을 되찾으려는 시도가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이인증, 비현실감 증상을 '혼백(魂魄)이 흩어진다'거나 '신(神)이 자리를 잃었다'고 표현합니다. 극심한 공포로 인해 정신(神)과 육체(形)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분리되는 상태로 보는 것입니다. 이는 심(心)과 간(肝), 신(腎) 등 정신 활동과 관련된 장부의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졌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흩어진 정신을 다시 몸으로 모으고, 뇌와 장부의 기능을 강화하여 마음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신을 깨우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침치료와 약침치료, 허약해진 심신을 보하고 정신을 수렴시키는 효과가 있는 한약물치료, 뇌의 감각 처리 오류를 바로잡는 뇌파훈련치료, 그리고 신체의 감각을 깨우는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더 이상 낯선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지 않고, 현실에 단단히 발 딛고 살아가는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