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엄한 훈육 이후, 아이 틱이 심해졌어요. 어떻게 조율해야 할까요? (순천 소아/남 틱장애)
맞벌이라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시는데,
훈육 방식이 좀 엄하십니다. 어른 앞에서는 예절을
지켜야 한다며 틱 증상을 보일 때마다 야단을 치시는데,
그럴수록 아이는 더 주눅 들고 증상은 심해지네요.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오냐오냐해서 그렇다"고 하시니 중간에서 너무 힘듭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하나입니다.
중간에 낀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가실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어르신들의 사랑 방식과 현대적인 틱 치료 원칙이 충돌할 때 오는
스트레스는 아이에게도, 부모님께도 커다란 짐이지요. 그러나
틱은 참는다고 참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엄한 훈육으로 틱을
억제하면, 그 압력은 더 큰 운동틱이나 음성틱으로 터져 나옵니다.
심한 경우에는 소아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心火)'가 쌓인다고 표현합니다.
어머니께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다면, 한의원의 진단서나
전문가의 권고문을 통해 "이것은 병증이므로 지적하면 더 심해진다"라는
과학적 근거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상처 입은 아이에게
"할머니는 너를 사랑해서 그러시는 거지만, 틱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명확히 안심시켜 주셔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외부 압박에 아이의 기운이
꺾이지 않게,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처방해드리는데요. 심기(心氣)
보강 치료로 회복을 돕습니다. 가족 간 갈등 속에서도 아이를 지키려는
부모님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족 모두가 아이의 증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겠습니다.
가정이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자녀분의 증상이 호전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