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에서 틱 참기 가능할까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초등 3학년 아들 틱이 있어요,
예전부터 여러 증상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음음, 큼큼거리는 소리랑 입을 쩍 벌리는 동작이 주로 보이구요
요즘엔 아이 스스로 틱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서 보면 좀.. 참으려고 애쓰는 게 보여요.
근데 학교에서는 어떨지...
수업 시간에 소리가 나오면 친구들한테 이상하게 보일 것 같고, 아이도 그게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마음이 쓰여요.
그래서 참는 연습을 좀 시켜볼까 하는데, 틱은 참으면 안 좋다는 말도 있어서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학교생활도 걱정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인식하고 참으려 애쓰는 게 보이면,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짠하시죠.
참는 연습을 시켜볼까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근데 틱을 억지로 참는 건 결과적으로 도움이 안 됩니다.
틱은 뇌에서 올라오는 신호가 몸으로 나오는 건데, 억누르는 동안 그 신호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계속 긴장으로 쌓여요. 그러다 참는 걸 놓는 순간 한꺼번에 터져 나오거든요. 학교에서 하루 종일 꾹 참고 집에 오면 오히려 더 심하게 나오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에요.
참는 행위 자체가 뇌에 또 다른 긴장 자극이 되기 때문에, 억누르는 걸 반복하면 증상이 더 고착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참는 연습이 아니라 틱 자체를 줄여주는 거예요.
틱이 줄어들면 아이가 억지로 참으려 애쓰지 않아도 학교생활이 자연스럽게 편해지거든요. 아이 자존감도 그게 지켜주는 거고요. 틱 때문에 친구들 시선을 의식하고 위축되는 경험이 쌓이면, 증상이 나아진 이후에도 자신감 회복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초등 3학년은 학습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예요.
동시에 뇌의 시냅스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재편되는 시기이기도 한데, 학습 자극이 늘어나면서 뇌가 받는 부하가 커지면 틱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이 틱 증상만 볼 게 아니라, 두뇌가 안정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셨으면 해요.
틱이 나오는 근본 원인은 뇌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걸러주는 억제 기능이 약해진 거예요. 그래서 치료 목표도 신호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뇌가 스스로 걸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둡니다.
과흥분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기저핵의 억제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처방이 구성돼요.
억지로 참으려 하지 않아도 신호 자체가 덜 올라오는 구조로 뇌를 바꿔가는 거예요. 학습 부하가 커지는 이 시기에 뇌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치료가 병행되면, 틱 증상 개선과 함께 두뇌가 안정적으로 발달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스크린 노출도 꼭 확인해보세요.
TV, 유튜브, 게임처럼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은 뇌를 과흥분 상태로 만들어서 틱을 눈에 띄게 악화시킵니다.
줄이는 것만으로도 빈도가 달라지는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가 학교에서 위축되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