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10/남 틱장애, 틱증상이랑 소아 강박증이 같이 있는 경우 치료 방법 있나요?
안녕하세요. 초등학교에 남자아이 틱과 강박 관련 문의입니다.
코를 찡긋 거리는 틱증상이 있는데 숙제를 쓸 때 글씨 대칭이 안 맞으면 울면서 지우고 다시 쓰기를 수십 번 반복해요. 찾아보니 이게 소아 강박증 증상과 비슷하더라고요.
혹시 어린이 틱장애와 소아 강박증이 이렇게 한꺼번에 같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건가요? 두 가지 질환이 겹치면 치료가 더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지, 한의원 같은 곳에서도 복합적인 치료가 가능한지 마음이 너무 답답해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은입니다.
아이가 눈을 깜빡이는 틱 증상에 이어 강박 행동까지 보여 부모로서 걱정이 무척 크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초등학생 시기의 어린이 틱장애와 소아 강박증은 임상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동반되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통계적으로도 틱을 겪는 소아 청소년의 상당수가 강박적인 성향이나 행동을 함께 보인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두 질환이 서로 다른 독립된 병이라기보다는 뇌 신경계의 동일한 뿌리에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두뇌의 깊은 곳에는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불필요한 신호나 생각을 걸러내어 통제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존재합니다.
이 기저핵의 기능과 조절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거나 미숙할 경우 불필요한 운동 신호가 걸러지지 않아 눈깜빡임이나 킁킁거림 같은 틱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불안한 생각이나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싶은 충동의 신호가 제대로 제어되지 못하면 손 씻기나 대칭 집착 같은 강박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기저핵의 조절력 약화라는 하나의 원인이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증상으로 표현되고 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처럼 두 질환의 뿌리가 같다는 점에 착안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억지로 누르기보다는
두뇌 신경계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불안을 다스릴 수 있도록 자생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이의 체질과 장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기저핵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두뇌 신경계를 안정 시키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와 더불어 뇌 기능의 균형적 발달을 돕는 감각통합훈련이나 두개천골요법 등의 두뇌 훈련을 병행하여 기저핵이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습니다.
동반 질환이 있을 때 치료를 미루면 아이 내면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중되어 증상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같은 만큼 제대로 된 통합 치료를 시작하면 틱과 강박 증상이 동시에 호전되는 긍정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나치게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반복 행동을 억지로 제지하거나 혼내지 마시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정확한 상태 검사와 진단을 먼저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이 편안해지셔야 아이의 치료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