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물만 나고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 (노원구 10대 중반/여 청소년우울증)
지금 중2인데요. 중학생이 된 이후로 내 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너무 외롭고 슬프고 우울해요. 자꾸만 왜 사나 싶고 괜히 눈물 나면서 가슴이 미칠 듯이 아파요. 행복한 기분, 기쁘고 신나는 기분을 느껴본지 언제인가 기억도 안 나요. 아빠는 저한테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엄마는 짜증만 내요. 그나마 언니가 제 얘길 들어줬는데 공부 때문에 차분하게 얘기할 시간도 없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문의해주신 분의 힘든 심정이 느껴지는데요. 적어주신 내용으로 봐서는 우울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으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줍니다.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증과 같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심리적 질환은 스트레스와 정서를 조절한 뇌 기관인 해마와 편도체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저하 즉 뇌의 활력이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임상적으로 우울증은 육체적인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심신이 모두 지칠 때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인관계의 스트레스와 갈등이 숨어 있을 가능성인 높은데요.
한의학적으로 우울증은 기운이 뭉치고 펴지지 못하는 울증(鬱證)이나 정서조절의 문제와 관련되는 칠정상(七情傷)의 범주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우울증의 악화를 막고 호전시키려면, 우울증 자체의 검사와 진단뿐 아니라 환자분의 체질과 장부기혈(臟腑氣血)의 상태를 정확히 진찰하여 적절한 처방과 치료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체력과 정신력, 뇌 기능이 잘 회복되고 뇌 스스로 자신의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 판단됩니다. 환자분과 같은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일찍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빨리 진행한다면, 성인보다 더욱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부디 부모님과 잘 상의하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서 치료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