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틱 증상이 학교 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한약으로 치료 가능할까요? (인천 소아/남 틱장애)
인천 사는 초3 학부모입니다. 오늘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아이가 5교시 미술 시간에 갑자기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팔을 크게 휘저었다고 합니다.
책상 위 물건들이 떨어지고 반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졌다고 하네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모르게 그랬다고 하고요.
틱 증상이 학교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니 너무 걱정됩니다.
병원 약은 살이 찌거나 졸릴 수 있다고 해서 한방 치료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이가 입맛이 예민해서 쓴 걸 전혀 못 먹거든요.
이런 경우에도 한약 치료가 가능할까요? 학교 다니면서 치료가 잘 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학교 수업 중 발생한 갑작스러운 증상 때문에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으시고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겠습니다.
단체 생활인 학교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아이도 위축되고 부모님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약 치료, 충분히 가능합니다.
입맛이 예민하여 쓴맛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물처럼 투명하고 냄새와 쓴맛이 거의 없는 '증류 한약'이나 농축 시럽 형태의 처방이 가능하니 복용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미술 시간의 일화는 단순한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 뇌 속에는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곳이 과도하게 흥분하면 불필요한 동작이나 소리가 튀어나오려 하는데, 이를 제어해야 할 전두엽의 기능이 아직 미숙하여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심담허겁(心膽虛怯)'으로 봅니다.
학교라는 통제된 환경이나 학업 스트레스가 아이의 간(肝) 기운을 뭉치게 하고, 이것이 '화(火)'가 되어 뇌로 치솟으면 갑작스러운 고함이나 큰 동작으로 표출됩니다. 혹은 심장과 담력이 약해 긴장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뇌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증상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뇌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뇌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어, 아이가 스스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내관혈 지압: 손목 안쪽 주름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내려온 곳을 부드럽게 눌러주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공감 대화: 아이가 학교에서 겪었을 당혹감을 먼저 읽어주세요. "너도 놀랐지? 괜찮아, 고칠 수 있어"라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첫걸음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틱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체질(태양인, 태음인 등)과 병증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 하에 진행하셔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관련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아이의 뇌 기능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