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틱, 소아정신과 약 먹여야하나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너무 걱정이 돼서 글 올려요.
아이가 2달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더라고요. 처음엔 있다 없다 해서 그냥 지켜봤는데, 최근 2주 넘게 계속 깜빡이고 있어요. 혹시 틱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소아정신과에 가시는 분들이 많던데... 아이가 아직 5살이라 약을 먹여야 하는 건지 너무 고민이 돼요.
이 정도면 바로 병원 가서 약을 먹여야 하는 건지, 아니면 좀 더 지켜봐도 되는 건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약 먹이는 게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아직 5살인데 눈깜빡임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니 걱정이 되실 수밖에 없죠.
눈깜빡임은 틱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예요.
2달 전부터 있다 없다 하다가 최근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면 틱일 가능성을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약을 바로 먹여야 하는지 고민이 크실 텐데요,
5살 연령에 눈깜빡임 정도라면 당장 약물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닌 경우가 많아요.
틱 약물은 보통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일 때 고려하거든요.
약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약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틱은 초기 관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보통 6~7세 전후로 첫 발현이 가장 많은데, 이 시기에 뇌의 신경회로가 어떤 방향으로 굳어지느냐가 결정돼요.
초기에 잘 잡으면 회로가 고착되기 전에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면 패턴이 뇌에 단단하게 새겨집니다.
예전에는 틱 예후에 대해서
약 30%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30%는 유지되고,
30%는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봤었는데,
최근에는 자연소실의 비중이 적어지고,
핑퐁 형태로 괜찮다가 갑자기 심해진다거나,
혹은 경미하지만 꾸준히 유지되거나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로 보여집니다.
지금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초기에 방향을 잡아주는 게 중요한 거예요.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시는 방법도 있어요.
틱은 뇌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걸러주는 억제 기능이 약해진 상태인데, 한방에서는 이 억제 기능을 회복시키고 과흥분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하거든요. 신경회로가 아직 유연한 초기일수록, 그리고 어릴수록 치료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지금 당장 확인해보셔야 할 게 있어요.
스크린 노출이요. TV, 유튜브, 태블릿처럼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은 뇌를 과흥분 상태로 만들어서 틱을 눈에 띄게 악화시킵니다. 5살 아이들은 특히 더 민감하게 반응해요. 줄이는 것만으로도 빈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아직 5살이고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어요.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 너무 염려마시고, 잘 치료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