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린이집 다닌 뒤로 계속 아파요 (광주 소아/여 면역력)
안녕하세요 아이가 3살 이에요, 곧 있으면 4살 되네요.
저희가 맞벌이 부부라 집에서 케어해주기가 어려워서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데 다니고 나서부터 계속 아파요
어린이집에서 감기 옮아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한 번 걸리면 회복이 너무 더디고 나았다 싶으면 또 금방 걸린다는 거예요.
맞벌이하다 보니 아이가 콧물 조금만 보여도 바로 약을 먹여서 빨리 잡으려고 했어요.
처음엔 약 먹이면 잘 낫는 것 같더니 지금은 감기 한 번 걸리면 예전보다 훨씬 오래 가고..
나은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또 감기에 걸려요...
이게 올 겨울 내내 계속 반복되고 있는 듯 해요.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제가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아이가 너무 자주 아파서 너무 속상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어린이집 다니면서 감기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니 많이 힘드시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아이 상태는 단순히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자주 옮아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감기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패턴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만 6세까지는 아이 몸이 평생 쓸 면역 체계를 만드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감기 같은 감염을 겪으면서 면역 세포가 학습하고, 다음에 같은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쉽게 비유하면, 감기를 이겨내는 과정이 면역력을 훈련시키는 일종의 실전 연습인 셈입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오히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면서 면역력이 점점 견고해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감기를 '제대로' 이겨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면역 세포가 학습하고 강해집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바로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면, 몸이 스스로 싸울 기회를 갖지 못하고 면역 반응이 중간에 끊깁니다.
약은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켜 주지만, 몸이 직접 바이러스를 이겨낸 게 아니기 때문에 면역 세포는 학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약 먹으면 잘 낫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기 한 번 걸리면 예전보다 오래 가고 나아도 금방 또 걸리는 패턴이 생기는 겁니다.
예전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어린이집 단체생활을 훨씬 일찍 시작합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2~3살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면역력이 아직 덜 형성된 상태에서 집단 감염에 노출됩니다.
여기에 더해 예방 차원에서 양약을 미리 쓰는 경향도 많아졌습니다.
콧물만 보여도 바로 약을 먹이고, 조금만 기침해도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식으로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잡아주려는 마음인데, 이게 반복되면 오히려 아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발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특히 항생제나 해열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내 환경이 무너지면서 면역력이 더 떨어집니다.
면역 세포의 약 70%가 장에 모여 있기 때문에, 장 건강이 무너지면 면역 기능 전체가 약해집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증상이 나올 때마다 약으로 막는 게 아니라 아이 몸이 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겁니다.
물론 맞벌이 상황에서 아이를 집에서 계속 케어하기 어려운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더라도, 아이 몸이 감염에 제대로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주면 감기에 걸려도 빠르게 회복되고 자주 걸리지 않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키워주려면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방에서는 증상만 반복해서 억제하는 게 아니라, 아이 몸이 감염을 스스로 정리하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장 건강을 회복시키고, 호흡기 점막을 강화하며, 몸이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체질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단체생활을 하더라도 감기에 덜 걸리고, 걸려도 빠르게 회복되는 몸으로 만들어 줍니다.
약으로 증상을 반복해서 잡는 패턴에서 벗어나, 몸이 스스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상태를 목표로 합니다.
감기에 걸려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잘 이겨내거나,
1년에 감기 횟수가 7회 미만이라면 그 때 그 때 증상 위주로 관리해볼 수 있으나
현재처럼 감기 횟수가 잦고, 오래 가고, 힘겨워한다면 이 때는 면역 관점에서 관리해주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 3살이면 면역력 형성의 핵심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체질을 바로잡아 주면, 앞으로 감기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이나 다른 질환에도 훨씬 덜 취약한 몸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