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판정 후 4개월인데 목 뭉침·두통이 다시 느껴져요 (서초구 30대 중반/여 교통사고치료)
IT 회사 다니는 30대 직장인인데요, 작년에 교통사고 나서 목이랑 허리 치료를 꽤 오래 받고 치료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4개월쯤 지난 지금, 연속으로 야근을 며칠 했더니 예전에 다쳤던 목 뒤쪽이 다시 뭉치고 두통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사고 전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고, 치료 판정도 받았는데 이게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되네요. 한의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 이런 경우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석훈입니다.
치료 판정 이후에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니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추(목) 손상은 치료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사고 당시 충격을 받았던 근육·인대·연부조직이 완전히 예전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표면적으로는 통증이 없어 보이지만, 해당 부위의 긴장도와 회복력이 일반인에 비해 낮아져 있는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과도한 업무나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 같은 신체적 부담이 누적되면 예전 손상 부위가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증상은 새로운 질환이 생긴 것이라기보다, 야근으로 인한 피로와 긴장이 사고 이후 취약해진 목 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추 주변 근육이 과긴장 상태가 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그 영향으로 후두부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패턴은 흔히 관찰됩니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 많은 IT 직군의 경우 목·어깨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회복된 부위라 해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증상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침 치료를 통해 경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근막과 인대의 긴장이 깊게 자리 잡은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병행하여 경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기도 합니다. 증상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한약을 함께 활용하면 피로로 저하된 체력을 보충하면서 회복 과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하실 수 있는 관리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볼 때는 30~40분마다 한 번씩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스트레칭해 주시고,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 시에는 경추 커브를 지지해 주는 베개 높이를 점검하시고, 엎드려 자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근 후에는 따뜻한 찜질로 목과 어깨 주변을 풀어주는 것도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다시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유리합니다. 직장인이시라 시간 내기가 어려우실 수 있지만, 야간이나 주말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원들이 있으니 일정에 맞춰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느끼시는 목 뭉침과 두통의 정도, 야근 빈도, 평소 자세 등을 함께 말씀드리면 더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