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여 성장호르몬 낮아 성장주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주사치료가 꼭 필요할까요? (제주 40대 중반/여 성장)
초5 여아이고 키가 140cm 조금 안 되는 것 같아요. 최근 혈액검사를 해봤는데 성장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다고 하네요. 성장주사 치료를 권유받았는데 꼭 주사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성장호르몬 수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정선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성장호르몬수치 하나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성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아이의 키는 또래 평균(약 144~146cm)보다 약간 작은 수준으로, 통상적인 치료 적응증인 하위 3% 이하의 저신장 범위에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 단계에서 성장호르몬 주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야의 성장은 사춘기, 특히 초경 시점을 기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초경 이후 추가로 자라는 키는 약 5~7cm 정도이기 때문에, 최종 키가 160cm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초경 이전에 약 153~155cm 전후의 키를 확보하는 것이 하나의 현실적인 기준이 됩니다.
현재 140cm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춘기 전 성장과 사춘기 성장까지 포함하여 약 155~160cm 범위의 최종 키를 예상해볼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가정일 뿐 실제 결과는 성장판 상태와 사춘기 진행 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성장판 검사(골연령)를 통해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유방 발달이나 초경 여부 등 2차 성징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셋째, 최근 1년간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즉 연간 성장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세 요소가 실제 치료 필요성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점과 관련하여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성장호르몬은 하루 종일 일정하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분비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 혈액검사 한 번으로 결핍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는 자극검사나 IGF-1과 같은 보조지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의학적 결핍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의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진된 경우나, 또래 대비 키가 매우 작은 경우, 또는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에 시행하는 치료입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몸에서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접근을 취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소화기 기능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 코르티솔을 낮추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자연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치료 방향은 하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직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 있다면 생활관리와 체내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고, 반대로 사춘기가 진행 중이면서 성장 여지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보다 정밀한 검사에서도 성장호르몬 결핍이 명확히 확인된다면 주사치료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현재 상태에서는 성장주사 치료를 급하게 시작하는 것 보다는 성장판 상태와 사춘기 진행 정도, 그리고 성장속도를 먼저 정확히 평가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관찰, 한방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포함한 병행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