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할 때 눈 깜빡, 고개 끄덕이는 행동 틱 일까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8살 초등 1학년 아들 관련해서 여쭤봐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좀 예민한 편이에요.
낯선 상황에서 긴장을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그 긴장하는 상황에서 눈을 빠르게 깜빡깜빡거리고 고개도 끄떡끄떡 거리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평소에는 멀쩡한데 꼭 뭔가 스트레스받거나 긴장되는 특정 상황에서만 저러는 거라... 처음엔 습관인가 싶었는데 반복되니까 점점 신경 쓰여요.
이게 틱인지, 긴장할 때 나오는 그냥 버릇 같은 건지 모르겠어서요. 지켜봐야 하는 건지 병원을 가봐야 하는 건지도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처음엔 습관인가 싶으셨을 텐데, 반복되다 보니 불안해지셨겠습니다.
글만 보고 틱이다 아니다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직접 아이를 봐야 하고, 틱은 장비로 잡아내는 게 아니라 증상 양상과 기간,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관찰하고 문진해서 진단하거든요.
다만 이런 증상이 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은 설명드릴 수 있어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긴장 상황에서 뇌의 기저핵 회로가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기저핵은 움직임을 조절하는 부위인데, 여기에 과도한 신호가 몰리면 의도하지 않은 반복 동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깜빡임이나 고개 끄떡임처럼요.
스트레스나 긴장이 방아쇠가 되는 건 이 때문이에요.
긴장이 풀리면 잠잠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6~7세가 틱 증상이 처음 발현되는 연령대로 가장 많고, 8살도 이 범위에 걸쳐 있어요.
중요한 건 지속 기간입니다.
며칠에서 2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면 일시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3주 이상 이어지거나 증상의 종류가 바뀌거나 늘어난다면, 그때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치료 개입을 고려할 단계예요.
초기에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때 한방 치료를 먼저 선택하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소아정신과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해 증상을 억제하는 방식인데, 잘 맞으면 빠르게 잡히는 강점이 있어요. 다만 수용체 차단 방식이라 장기 복용 시 내성이 생겨 용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과활성화된 기저핵 회로 자체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해요.
억간산 계열 처방의 조구등은 도파민 과분비를 조절하고, 산조인·복신은 흥분된 신경계를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을 누르는 게 아니라 회로 자체를 안정시키는 쪽이에요.
당장 어디를 가야 할지보다, 우선 3주를 기준으로 증상의 흐름을 지켜보시는 게 첫 번째예요.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 지속 시간, 변화 여부를 메모해두시면 나중에 진료받을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아드님이 불필요하게 힘든 시간 없이 잘 지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