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약 끊으면 더 심해질까요? (광주 목포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초등 2학년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작년에 아이가 틱 증상이 생겨서 병원 다니면서 꾸준히 약을 먹어왔어요.
다행히 약 먹으면서 증상이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약을 조금씩 줄여보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약을 줄이니까 다시 눈 깜빡임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약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더 자주 깜빡이는 게 보여요.
보통 틱 약 끊으면 바로 증상이 올라오나요?
아니면 나중에 점점 더 심해지는 건가요?
약을 계속 먹이자니 아이 몸에 부담될 것 같고, 그렇다고 끊었다가 더 심해지면 어쩌나 싶어서 고민이에요.
약을 언제까지 먹여야 하는 건지...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약 먹으면서 좋아져서 이제 줄여보려는데 다시 나타나니까 불안하시겠어요. 계속 먹이자니 걱정되고 끊자니 또 심해질까 봐 두렵고, 언제까지 먹여야 할지 막막하시죠.
먼저 말씀드리면, 틱 약을 줄이거나 끊을 때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건 흔한 일이에요.
틱 약은 증상을 억제하는 방식이거든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조절해서 틱이 나타나지 않게 막아주는 거예요. 그래서 약을 먹으면 증상이 줄어들지만, 줄이거나 끊으면 억제되던 게 풀리면서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이게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고민이에요. 증상이 좋아져서 약을 줄였더니 다시 나타나고, 그러면 또 약을 늘려야 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먹여야 하나" 싶으시죠.
중요한 건,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과 틱 자체가 나아지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거예요.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조절해주는 도구예요. 먹으면 증상이 줄고 끊으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틱이 생긴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약 끊으면 더 심해지나요?"라고 물으셨는데, 이건 아이마다 달라요.
어떤 아이는 약을 끊어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계가 안정되고 틱 자체가 자연스럽게 좋아진 경우예요.
어떤 아이는 약을 줄이면 바로 증상이 돌아와요. 이건 아직 틱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신호예요. 약으로 증상만 억제하고 있었던 거죠.
또 어떤 아이는 약을 끊고 몇 개월은 괜찮다가 나중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시 나타나기도 해요.
어머님께서 지금 약을 줄이는데 눈 깜빡임이 다시 보인다고 하셨죠? 이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첫째, 아직 약을 줄일 타이밍이 아닐 수 있어요.
증상이 없어 보여도 신경계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줄이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요.
둘째, 약 줄이는 속도가 너무 빠를 수 있어요.
한 번에 많이 줄이면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셋째, 약과 무관하게 틱의 파동성 때문일 수 있어요.
틱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거든요. 약을 줄인 시점과 우연히 겹쳤을 수도 있어요.
넷째, 최근에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가 있었을 수 있어요.
학교 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무언가 변화가 있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거든요.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약은 증상을 조절해주지만, 틱이 생긴 근본 원인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하거든요.
틱이 생기는 건 신경계가 과도하게 예민해진 상태예요.
이 예민성이 왜 생겼는지를 봐야 해요. 스트레스가 많은 건지, 수면이 부족한 건지, 영양 불균형이 있는 건지, 전체적인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한방에서는 신경계의 과민성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해요.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주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면서, 신경계가 자연스럽게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그러면 양방 약을 줄여도 증상이 잘 올라오지 않고, 설령 올라와도 예전만큼 심하지 않아요. 약 의존도를 점차 낮춰가면서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거예요.
실제로 양방 약을 먹으면서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양방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동시에 한방으로 몸의 근본적인 균형을 맞춰가는 거죠. 그러면 양방 약 감량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돼요.
지금 당장 약을 무리하게 끊으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아이 몸 전체를 함께 관리하면서 천천히 감량해 나가시는 게 안전해요.
약을 줄이는 동안은 증상 변화를 잘 관찰하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진행하세요. 조금 나타난다고 바로 원래 용량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고, 현재 용량에서 좀 더 유지해보면서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