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부작용이 걱정돼요 (서교동 20대 중반/여 우울증)
안녕하세요. 얼마 전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약을 먹으려니 겁이 나요.
검색해보면 항우울제 부작용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요. 메스꺼움, 체중 변화, 성기능 장애 등등 읽다 보면 약을 먹는 게 맞나 싶어지더라고요.
주변에서는 그냥 먹으라고 하는데, 저는 원래 약도 잘 못 먹는 편이고 몸이 예민한 편이라 더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치료를 안 하자니 이대로 있으면 더 나빠질 것 같고요.
약 말고 좀 더 순한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는 없는지, 아니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부작용 걱정이 되시는 마음도 당연히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건 알면서도 선뜻 나서기 어려워지게 되죠.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약물 치료는 유일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증상의 정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서양의학적 약물 치료, 한의학적 치료, 심리 치료, 생활 습관 관리로 나눌 수 있고, 각각 상황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동시에 소진되고 전체적인 인체 내부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봅니다. 무기력과 피로가 주된 유형, 가슴이 답답하고 감정이 쌓인 유형, 불안과 수면 문제가 함께 있는 유형 등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각 환자의 타고난 기질과 체질, 증상 양상, 생활습관, 환경, 몸 상태 등을 세밀하게 살펴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한약 치료, 침뜸 치료와 약침, 추나요법 등을 활용하여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고 몸의 조절 기능을 되살리며, 막혀 있는 기혈의 흐름을 풀어주고 수면과 소화 기능 등 전신 컨디션을 개선합니다. 다양한 연구에서 한약 치료가 우울감, 피로감, 수면의 질 개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적 약물 치료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체계에 직접 개입해 기분을 조절합니다. 우려하시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하며, 부작용이 걱정되신다면 처방받으신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량 조절이나 약 종류 변경 등으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심리 치료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바꿔나가는 과정으로, 증상의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서도 한의학적 치료 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 인지행동치료, 한의학적 정신요법, 명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하든 중요한 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겁니다. 빠르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