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줄이면 틱 없어질까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7살 아들, 틱이 있는 것 같아요..
눈을 깜빡깜빡거려서 병원 다녀왔구요.
특별히 이상은 없는데 이 나이 때 틱 반응 많이 생기니까 3주 지나도 계속 보이면 틱 쪽으로 병원 가보래요.
지금 딱 3주 정도 됐는데 아직도 눈 깜빡여요.
특히 TV 볼 때랑 잠자기 전 누웠을 때 가장 심해요.
자연히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큰데...
찾아보니까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사실 제가 보기엔 애가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받을 만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좀 덜 혼내고 스트레스 줄여주면 틱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병원 가야 할지 망설여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3주 지나도 계속되면 병원 가보라는 얘기 들으셨는데 딱 3주 됐으니 가야 할지 망설여지시겠습니다.
스트레스만 줄여주면 나아질까 기대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만 줄인다고 틱이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틱은 뇌의 신경회로 문제입니다.
기저핵과 전두엽을 연결하는 회로에서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져서 불필요한 운동 신호가 억제되지 않고 나가는 거예요.
스트레스는 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 근본 원인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증상이 덜 나타날 수는 있지만, 신경회로 자체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은 적다고 여기시곤 하는데
사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어요.
7살이면 유치원이나 학교 적응, 친구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학습 부담...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아이한테는 부담일 수 있어요.
또 TV나 스마트폰 같은 강한 시각 자극도 신경계를 흥분시켜서 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TV 볼 때 가장 심하다고 하셨는데, 화면의 빠른 장면 전환이나 밝은 빛이 뇌를 자극하는 거예요.
잠자기 전 누웠을 때 심하다는 것도 틱의 특징입니다.
하루 동안 참았던 증상이 편안한 상태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긴장이 풀리면 오히려 증상이 더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스트레스 줄이고 덜 혼내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신경회로가 정상화되지 않아요.
3주 지속됐다면 이미 뇌에 특정 신경 패턴이 자리 잡기 시작한 걸 수 있어요.
초기 6개월이 정말 중요한데, 이 시기에 신경회로가 형성되거든요.
지금은 아직 그 회로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지만,
더 기다리면 패턴이 각인돼서 나중에 치료해도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자연히 없어졌으면 하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실제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3주 지속됐다면 자연 소실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병원 가는 걸 망설이신다고 하셨는데, 3주 됐으면 가시는 게 좋아요.
소아정신과나 한의원 중에서 선택하시면 되는데,
7살 초기 단계라면 한방 치료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방 치료는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전달물질을 안정시키고 억제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신경계가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7살, 3주 정도 지속된 상태라면 뇌의 신경계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 안정시켜주면 빠르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하시되,
신경계를 근본적으로 안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당장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들도 있어요.
아이 앞에서 "또 한다", "하지 마" 지적하지 마세요.
의식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TV나 스마트폰 시간을 확 줄여주세요.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충분히 재워주세요. 7살이면 하루 10~11시간은 자야 합니다.
덜 혼내고 스트레스 줄이는 것도 좋지만,
과보호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건 아니에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똑같이 알려주시되,
틱 증상 자체는 훈육 대상이 아니라는 걸 구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이미 3주 지속되고 있다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7살, 지금이 치료 시작하기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아이가 틱 증상 없이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