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병원 가면 무슨 검사 받나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7살 아들 때문에 글 올려요.
2~3달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고 눈썹을 들썩이는 행동을 반복해서요.
틱인가 싶어서 병원을 가봐야겠다 싶은데 막상 가려니 막막하더라고요.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 건지, 7살이면 검사가 가능한 건지...
어리다 보니 무리한 검사를 받게 되는 건 아닌지도 걱정되고요.
혹시 틱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약을 먹이면서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처음 이런 상황 마주하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검사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 우선 틱을 수치로 잡아내는 검사 장비는 없어요.
뇌파나 자율신경계 스트레스 측정 같은 검사들이 있긴 한데, 이 수치만으로 틱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는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진단이 이뤄져요.
7살이라 검사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셨는데, 문진 중심이라 아이한테 부담스러운 과정은 없어요.
틱은 단순한 버릇이나 습관과는 결이 달라요.
전형적인 패턴이 있어서 경험 있는 의사라면 대부분 비교적 빠르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치료 방향과 기간은 아이의 연령, 틱 유형, 예측 경과를 종합해서 잡아가기 때문에 아이마다 달라요.
진단받으면 바로 약을 먹여야 하는 건지 고민이 크실 것 같아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6~7세는 틱이 처음 나타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예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한방 치료를 먼저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아정신과 약이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해 증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라면, 한방에서는 기저핵-전두엽으로 이어지는 신경 회로의 과활성 상태 자체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치료해요. 조구등의 리노필린 성분이 도파민 수용체 과활성을 조절하고, 천마의 가스트로딘이 GABA 수용체에 작용해 중추신경 과잉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증상만 막는 게 아니라 회로 자체를 잡아가는 거예요.
틱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불치병처럼 여기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는 과수원에 빗대어 설명드리곤 해요.
좋은 사과를 얻으려면 불필요한 가지를 쳐내고 남은 가지에 영양을 집중시키잖아요.
두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요.
신경 가지들이 폭발적으로 자라다가 정돈되면서 회로를 구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지가 잘못된 방향으로 뻗을 때 나타나는 게 틱이에요. 일종의 두뇌 성장통인 거죠.
농부가 사과나무 가지를 바른 방향으로 잡아주듯, 신경 회로를 제대로 잡아주고 영양을 집중시키면 낫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증상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뇌 발달 자체를 목표로 치료하면 예후가 달라져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뇌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관리를 함께 안내드리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초반에는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요.
영상 매체 제한, 식이 관리, 부모님의 노력이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에요.
그런데 이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두뇌 신경망의 회복탄력성이 함께 강화됩니다.
회복이 빨라지고, 재발하더라도 금세 사라지고, 증상의 강도와 횟수가 눈에 띄게 달라져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