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는 한번 생기면 평생 가나요? (광주 목포 소아/남 틱장애)
8살 아들 틱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작년 여름에 눈 깜빡이는 거 처음 발견했어요.
1~2달 정도 보이다가 사라지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몇 주 있다가 또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 또 사라지고...
최근에는 눈 깜빡임이랑 음음 소리를 내는데 이게 벌써 2달 넘게 계속되고 있어요.
있다 없다 하길래 시간 지나면 사라지겠지 싶어서 약 먹이거나 별다른 치료는 안 했거든요.
근데 계속 반복되니까 이제 약물치료도 해야 하나 고민돼요.
그런데 주변에서 틱은 한번 생기면 평생 간다는 말도 있어서 불안해요.
정말 그런가요? 치료하면 괜찮아질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있다 없다 하길 반복하다가 최근 2달 넘게 계속되니 걱정 많으시겠습니다.
평생 간다는 말 들으시니 불안하시죠.
먼저 말씀드리면, 틱이 한번 생기면 평생 가는 건 아닙니다.
틱은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특히 8살, 초등 1학년이면 치료하기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틱의 예후를 설명하는 30/30/30 법칙이 있어요.
틱이 있는 아이들 중 약 30%는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거예요.
또 30%는 증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가벼워집니다.
나머지 30%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어느 그룹에 속하느냐가 저절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초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틱이 초기 단계에서 만성화로 넘어가는 시점일 수 있어요.
작년 여름에 처음 시작해서 있다 없다 하다가, 최근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처음엔 일시적 틱이었는데 점점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거예요.
틱은 진단 기준상 1년 미만이면 일시적 틱,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으로 분류됩니다.
지금이 그 경계에 있는 시기인데, 이 시점에서 치료를 시작하느냐 마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8살 아이의 뇌는 지금 엄청나게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요.
신경 연결이 새로 만들어지고 정리되는 시기거든요.
이 시기에는 뇌가 유연해서 변화에 잘 적응합니다.
틱은 뇌의 특정 신경회로가 불안정한 상태예요.
불필요한 운동 신호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나가는 건데, 초기에는 이 회로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면 회로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하지만 1~2년 방치하면 그 신경 패턴이 뇌에 각인됩니다.
습관처럼 굳어지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치료해도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고, 완전히 없어지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실제로 초기 6개월~1년 안에 치료 시작한 아이들과 2~3년 지나서 시작한 아이들을 비교하면 결과가 확연히 다릅니다.
초기에 시작한 아이들은 증상이 빠르게 줄어들고 재발도 적은데,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관리 기간도 길고 증상 변화도 더뎌요.
약물치료를 고민하신다고 하셨는데, 약물 외에도 선택지가 있어요.
소아정신과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해서 틱 증상을 억제합니다.
효과는 빠른 편이지만 졸음, 무기력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약을 끊으면 재발 가능성도 있어요.
한방 치료는 안정적인 신경 발달과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전달물질을 안정시키고, 억제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거예요.
약물처럼 강제로 억제하는 게 아니라 뇌의 신경회로가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8살이면 두뇌가 한창 발달 중이라 치료에 훨씬 유리해요.
어릴수록, 치료개입이 빠를수록 치료효과는 더 빠르게 나타나거든요.
뇌가 발달하면서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니까요.
증상이 심한 경우 양방 약물과 한방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급한 불은 약물로 끄고, 장기적으로는 한약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재발을 방지하는 거죠.
"평생 간다"는 말씀 들으셨다고 하셨는데,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1년쯤 됐어요.
지금 시작하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신경 패턴이 완전히 굳어지기 전이거든요.
최근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는 건 증상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더 기다리면 만성 틱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8살이면 뇌 가소성(뇌가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가장 높은 시기예요.
지금 치료 시작하면 효과가 빠르고 좋습니다.
당장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들도 있어요.
아이 앞에서 틱 증상을 지적하지 마세요. 의식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TV나 스마트폰 시간을 줄여주세요. 강한 시각 자극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재우시고, 학교에서 스트레스받는 부분은 없는지 대화해보세요.
하지만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이미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면, 근본적으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생 가는 게 아니라, 지금 잘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마시고 적절한 시기에 관리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틱 증상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