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온 뒤 습관적으로 코를 들이마셔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7살 아들 때문에 글 올려요.
3주 전에 감기에 걸렸었는데 열도 금방 떨어지고 잘 나았거든요.
근데 그 다음부터 코를 계속 들이마시는 거예요.
처음엔 감기가 덜 나은 건가 했는데 이비인후과 갔더니 깨끗하다고 이상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계속해요. 아이한테 물어보면 코가 좀 답답하다고는 하는데 병원에서 이상 없다고 하니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심할 때는 정말 자주 하거든요. 옆에서 듣고 있으면 솔직히 저도 신경이 쓰여서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원인을 모르겠고 다음에 어디 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상 없다고 했는데 계속 반복되니 더 답답하셨겠습니다.
감기 후 이런 패턴, 보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지나가고 나면 코 점막의 감각 신경이 한동안 과민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 염증이나 콧물은 없어도 아이가 코가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검사상 깨끗해도 아이 느낌은 실제인거죠.
보통 감각이 예민한 경우 일시적으로 해당 증상을 겪을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지켜봐야 할 게 있어요.
코를 반복적으로 들이마시는 건 흔한 틱 유형 중 하나고, 7살은 틱이 처음 나타나기 쉬운 연령대이기도 합니다.
감기 후에 시작됐더라도, 틱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감기처럼 몸에 스트레스가 오는 시기는 틱이 처음 나타나는 시점과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면역 반응과 신체적 피로가 뇌 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평소엔 드러나지 않던 틱 소인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지켜보실 기준을 드릴게요.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코 들이마시기 외에 눈 깜빡임이나 다른 움직임이 함께 나타나거나, 횟수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변화가 보인다면 그때는 틱 여부를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게 좋아요. 증상이 변하거나 늘어나는 건 그 자체로 진행 단계로 봐야 합니다.
틱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소아 틱을 전문으로 보는 한의원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코 점막의 과민 상태와 틱 가능성을 함께 볼 수 있고,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면 코 쪽 자극을 가라앉히면서 틱 회로가 굳어지지 않도록 초기에 잡아가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증상이 자리잡기 전 일찍 개입할수록 회복도 빠르거든요.
아이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