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틱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아이가 몇 달 전부터 한 번씩 눈을 깜빡거리고 미간을 찡그려서 병원 가봤더니 틱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심하면 약 먹자고 하시는데 저희 아이는 그래도 조금 지켜봐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따로 치료는 안 하고 있어요.
틱에 대해 찾아보니 지적하지 말라는 말도 있고, 참는 연습도 하면 안 되는 것 같고...
스트레스 안 받게 신경은 쓰겠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줄 수는 없잖아요.
훈육이나 양육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좀 고민이 돼요.
틱을 할 때는 제가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하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틱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니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되시겠습니다.
지적하지 말라는데 그렇다고 다 들어줄 수도 없고,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시죠.
틱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틱 증상 자체에는 반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미간을 찡그릴 때 "또 한다", "하지 마", "참아봐" 이런 말은 하지 마세요.
아이가 의식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틱은 의지로 조절되지 않거든요.
참으려고 하면 몸속에서 불편한 느낌이 계속 쌓여서 나중에 더 강하게 터져 나옵니다.
그냥 못 본 척 자연스럽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가 신경 안 쓰는 게 가장 편해요.
"스트레스 안 받게 신경 쓰겠지만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생각이세요.
틱이 있다고 해서 훈육을 안 하는 건 아닙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규칙은 똑같이 알려주셔야 해요.
틱이 있어도 아이는 옳고 그름을 배워야 하고, 사회적 규칙도 익혀야 합니다.
다만 훈육할 때 틱 증상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안 했으면 "숙제 안 한 건" 지적하시면 돼요.
하지만 숙제하다가 눈 깜빡이는 건 지적하지 마세요.
아이가 동생을 때렸으면 "때린 행동" 훈육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미간 찡그리는 건 넘어가시는 거죠.
틱과 관계없는 잘못된 행동은 평소처럼 훈육하시되, 틱 증상 자체는 훈육 대상이 아니라는 걸 구분하시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긴 한데, 과도하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어요.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학교 가고, 숙제하고, 친구랑 다투기도 하고... 이런 건 자라면서 겪어야 할 일들이에요.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줄여주시는 게 좋습니다.
학원을 너무 많이 다니거나, 공부 압박이 심하거나, 부모 기대가 너무 높거나... 이런 건 조절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심리적인 자극만이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핸드폰 tv 등 디지털 매체는 시지각, 두뇌 신경계 자극으로 이어져 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하루 30분 미만으로 줄여주시는게 좋아요.
아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평소처럼 대하는 겁니다.
틱이 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대하거나, 과보호하거나, 눈치 보지 마세요.
아이는 평범하게 자라고 싶어 합니다.
틱이 있어도 친구들이랑 놀고, 학교 가고, 공부하고, 혼나기도 하고, 칭찬받기도 하면서 평범하게 지내는 게 가장 좋아요.
부모님이 틱 때문에 너무 걱정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면, 아이도 "나는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게 오히려 아이한테 스트레스가 돼요.
엄마의 표정과 반응에서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몇 달 전부터 증상이 있고 지금 지켜보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틱은 초기 6개월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가벼워서 지켜봐도 된다고 하셨지만, 몇 달 더 지나도 계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추가된다면 그때는 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게 좋아요.
틱은 뇌의 신경회로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초기에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면 몇 개월 안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방치하면 신경 패턴이 굳어져서 나중에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두뇌 신경계 조절과 안정적인 발달을 목표로 관리한다면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방에서는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전달물질을 안정시키고, 억제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약물처럼 강제로 억제하는 게 아니라 신경계가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하는 거예요.
아이 양육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데, 가장 좋은 양육은 평범한 양육입니다.
틱 증상은 무시하고, 아이의 행동은 평소처럼 훈육하고, 사랑은 똑같이 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틱 없이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