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긴장되어 있고 근육이 잘 뭉치는 몸, 자율신경 문제? (남양주 40대 초반/여 자율신경실조증)
저는 특별히 힘든 일을 안 해도 어깨랑 목이 항상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습니다. 마사지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요. 항상 긴장하고 있는 것 같고 힘을 빼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턱관절도 안 좋고요. 의사 선생님이 교감신경이 너무 항진돼서 이완이 안 된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몸에 힘을 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항상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몸이 긴장되어 있어 통증과 피로가 심하시겠습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 역시 자율신경계의 조절을 받는데,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과흥분 상태에 있으면 우리 몸은 24시간 전투 태세를 갖추게 되어 근육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근긴장 이상' 혹은 '과긴장 상태'라고 하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 어깨, 턱 등 전신 근육이 경직되고 뭉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근육 내 노폐물이 쌓이고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생겨 만성 통증 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에도 이완이 되지 않아 이갈이를 하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마사지나 물리치료는 굳은 근육을 일시적으로 풀어줄 뿐, 근육에 끊임없이 '긴장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뇌와 자율신경계의 명령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증상은 계속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고 심호흡을 하는 이완 훈련(릴랙스)을 수시로 해야 합니다. 요가나 명상, 따뜻한 반신욕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뇌 속에 각인된 긴장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방치료는 과도한 긴장을 풀고 자율신경계의 유연성을 회복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환자분의 체질에 맞춰 간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소간)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유근) 치료를 합니다. 침치료는 심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통증을 제어하며, 약침치료는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합니다. 또한 뇌파훈련치료를 통해 뇌가 알파파(이완 뇌파) 상태를 유지하도록 훈련하여 스스로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근육의 긴장을 풀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한약물치료(작약감초탕, 쌍화탕 등 활용)와 전신 골격의 균형을 맞추는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한방 치료를 통해 부드럽고 편안한 몸을 되찾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