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틱장애는 자연치유되는 경우 많나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6살 아들 틱인 것 같아요.
2주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거나 꽉 감는 행동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눈이 피곤한 건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틱 증상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요.
애가 원래 좀 예민한 편이에요. 자기 방식대로 안 되면 못 견뎌 하는 성향이라 그런 것도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병원 가면 약 처방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솔직히 6살밖에 안 됐는데 약을 먹인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증상도 항상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날은 괜찮다가 어떤 날은 눈에 띄고, 왔다갔다 하는 편이거든요.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조금 더 지켜봐도 괜찮은 건지... 제가 너무 민감하게 구는 건지 모르겠어서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6살 아이한테 약부터 먹여야 하는 건지 걱정되셨겠습니다.
발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찾아보고 계시다는 것 자체가 아이를 잘 살피고 계신다는 거예요.
먼저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6~7세는 틱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대 중 가장 흔한 시기예요.
이 나이 전후로 뇌신경계 발달이 급격하게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회로가 일시적으로 과부하 상태가 되면서 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몸이 자라면서 다리가 쑤시는 성장통처럼, 뇌가 한창 발달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두뇌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연치유가 되냐고 물어보셨는데, 가능한 경우도 분명히 있어요. 다만 기준이 있어요.
발견하신 지 지금 2주 됐다고 하셨는데, 며칠에서 2주 안에 사라지면 일시적인 틱일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없어졌다가 다른 양상으로 다시 나타나거나, 점점 다양해지는 흐름이 보이면 그때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단계예요.
지금은 3주가 되는 시점까지 좀 더 관찰하시면서 흐름을 보시는 게 좋아요.
예민하고 자기 방식대로 되어야 하는 성향이 연관 있냐고 하셨는데,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방아쇠 역할은 할 수 있어요.
틱의 근본 원인은 뇌 기저핵 회로가 예민하게 과활성화되는 데 있어요.
이 기질을 가진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뜻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긴장도가 올라가면 그게 회로를 더 강하게 자극해서 틱이 터져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심한 패턴이 나오는 거고요.
기질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질이 회로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약물이 부담스러우신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실제로 6살, 초기에 경미한 틱이 있는 아이한테 소아정신과 약물을 바로 쓰는 건 흔한 선택은 아니에요. 약물은 기저핵 회로에서 수용체를 차단해서 증상을 빠르게 억제하는 방식인데, 아이가 어리고 증상이 초기일수록 회로 자체를 건드리지 않고 증상만 누르는 방식이 맞는 선택인지 신중하게 봐야 해요.
만약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판단될 시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한방에서는 두뇌 신경발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약재를 구성해서 처방하는데요,
기저핵 회로에서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흐름을 조율하고, 신경계 전반이 긴장 상태에 있는 걸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요.
증상만 억누르는 게 아니라, 회로 자체가 쉽게 과활성화되지 않도록 기저 상태를 바꾸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약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에서, 초기 경미한 틱에 먼저 시도해보시기에 무리가 없어요.
3주를 지켜보신 다음, 지속되는 흐름이 보이신다면 그때 전문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이 시기에 회로가 굳어지기 전에 접근하면 충분히 잡힐 수 있어요.
아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