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심장이 뛰고 쓰러질것같은데 공황장애인가요? (양천구 목동 20대 후반/여 공황장애)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면서 이대로 쓰러지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평소 대중교통다도 그러고, 자다가 응급실까지 갔는데 검사 결과는 다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 계속 또 올까 봐 불안하고 심장이 조금만 빨리 뛰어도 겁이 납니다.
정말 공황장애라면 이게 왜 생긴 건가요? 고칠수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재은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건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들은 순간의 혼란”이었습니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폭주하는 경험은 한 번만 겪어도 몸에 깊이 각인됩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몸이 작은 신호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자율신경의 관점에서 보면 공황은 갑자기 생긴 병이라기보다 경보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우리 몸은 위협을 감지하면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호흡을 가속시키고, 근육을 긴장시켜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문제는 실제 위험이 아닌 상황에서도 이 시스템이 켜져버리는 것입니다.
검사에서는 심장도, 폐도, 혈액도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구조적인 문제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몸이 이미 전력 질주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공황은 마음이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긴장을 참고 버텨온 경우, 어느 순간 한 번에 터져 나오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몸은 계속 경계 상태였고 그 긴장이 한 번 임계점을 넘은 것입니다.
공황 이후 몸을 감시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미 한 번 죽을 것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몸은 다시는 그런 상황을 놓치지 않겠다고 계속 경계 태세를 유지합니다.
이게 바로 공황이 반복될 것 같은 느낌의 구조입니다.
공황은 갑자기 생긴 사건이 아니라 몸이 오랫동안 쉬지 못한 결과로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