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양옆이랑 이마에 기름지고 각질이 반복돼요 (서정동 지루피부염 피부과)
안녕하세요. 서정동 사는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1년 넘게 코 양옆이랑 이마, 눈썹 사이에 기름기가 번들거리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붉은 기가 올라오는 게 반복되고 있어요. 특히 피곤하거나 야근이 많은 주에는 더 심해지고, 자고 일어나면 코 옆이 하얗게 각질이 뜨더라고요.
서정동 지루피부염 피부과를 다니면서 연고를 처방받아 꾸준히 바르고 있는데, 바를 때는 잠깐 가라앉았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같은 자리에 올라와요. 이게 1년 넘게 반복되니까 이제는 좀 지치는 느낌입니다.
얼굴 중앙이라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아서 사람 만나는 자리가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왜 하필 코 옆이랑 이마처럼 같은 부위에만 계속 올라오는 건가요? 그리고 소화가 안 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더 심해지는 것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한방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먼저 왜 하필 코 양옆과 이마, 눈썹 사이처럼 같은 자리에 반복되는지 궁금해하셨는데요. 이 부위들은 공통적으로 피지선이 발달해 기름 분비가 활발한 곳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얼굴 지루피부염을 체내에 정체된 열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안면 중앙부로 몰리면서 드러나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열이 위로 올라오는 성질이 있다 보니, 얼굴 중앙처럼 기름기가 많은 자리에서 과도한 유분, 각질, 붉은 기로 표현되기 쉬운 것입니다. 그래서 한곳이 가라앉아도 근처 같은 부위에서 다시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심해진다고 하신 점도 매우 중요한 단서입니다. 비위의 소화 기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 안에서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정체된 열이 피부 쪽으로 몰리면서 기름기와 홍조가 더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지요. 피곤하거나 야근이 많은 주에 심해지고, 자고 일어나 각질이 뜨는 패턴도 이런 흐름과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연고를 바를 때만 잠깐 가라앉고 다시 올라온다고 하셨는데,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가라앉히는 접근과 함께 몸 안쪽의 열 순환과 소화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반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먼저 문진과 설진, 맥진 등을 통해 체질과 생활 패턴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같은 지루피부염이라도 열이 많은 체질인지, 소화 기능이 약한 체질인지에 따라 접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후 체내 열 순환을 조절하고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한약이 구성되며, 필요에 따라 침이나 약침, 한방 외용제가 함께 활용되기도 합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각질이 줄고 붉은 기가 가라앉는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반응 속도는 체질과 증상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신경 쓰시면 좋은 부분도 말씀드릴게요. 세안은 약산성 세정제로 부드럽게 하시고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은 유분이 적은 수분 위주 제품을 가볍게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주는 증상이 올라올 때 줄여 주시는 것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피부 상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래 관리해 오셨는데도 반복되어 힘드셨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현재 피부 상태와 체질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빠른 안정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