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만 되면 도지는 습진, 20년째 반복돼요 (세교동 습진 한의원)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여름만 되면 습진이 반복됩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6월쯤부터 팔 안쪽과 손가락, 무릎 뒤쪽이 붉어지고 가려워지기 시작해요.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더 심해지고, 밤에 가려움이 심해져 긁다 보면 진물이 나거나 각질이 생기고, 반복되다 보니 그 부위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졌습니다.
여름마다 병원에서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처방받아 쓰면 가라앉긴 하는데, 날이 더워지고 땀을 흘리면 또 비슷한 시기에 다시 올라옵니다.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다른 방법을 알아보다 한의원 치료가 궁금해졌습니다.
여름만 되면 또 도질까 봐 이제는 더운 계절이 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궁금한 점은, 왜 하필 매년 여름에만 증상이 반복되는 건지, 20년이나 된 오래된 습진도 한의원에서 관리가 가능한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먼저 왜 하필 여름에 심해지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습진은 가려움과 붉어짐, 각질, 진물 등이 나타나는 피부염을 통칭하는데 땀과 열, 높은 습도, 피부 마찰이 대표적인 악화 요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땀과 열감이 많아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를 몸 안에 쌓인 습열이 피부로 드러나는 양상으로 봅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몸의 열과 수분 대사 균형이 흐트러지면, 그 열과 습이 피부의 방어 기능이 약한 부위로 몰리면서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팔 안쪽, 무릎 뒤처럼 접히고 땀이 차는 부위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은 가려움과 염증을 빠르게 억제해 주어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땀이나 열, 습도 같은 환경 요인이 다시 작용하면 같은 시기에 증상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병변만 보기보다 몸 전체 상태, 즉 소화나 수면, 피로도, 땀의 양상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피부에 나타난 염증을 피부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생활환경, 피부의 방어 기능이 서로 영향을 주며 증상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한약으로 몸에 쌓인 습열을 조절하고 피부 회복을 돕고, 가려움이나 국소 증상이 심한 경우 침이나 약침을 병행해 관리하기도 합니다. 진물이 많거나 피부가 예민한 상태라면 추가 자극이 가지 않도록 외용 관리도 현재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20년 된 오래된 습진이라 해서 관리가 어렵다고 단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반복된 경우에도 현재 피부 상태와 악화 양상을 세밀하게 살펴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보습을 꾸준히 유지하고, 땀을 흘린 뒤에는 자극이 오래 남지 않게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 샤워나 피부를 세게 문지르는 습관은 가려움을 더하므로 피하시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피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글만으로는 습진의 정확한 종류나 매년 여름 반복되는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접촉피부염이나 곰팡이 감염 등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세교동 습진 한의원에서 피부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진료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질문자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