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마귀와 편평사마귀는 어떻게 다른가요? (정자역 편평사마귀 제거)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얼굴 이마와 볼 쪽에 좁쌀처럼 작고 편평한 것들이 여러 개 올라와서 알아보다가 편평사마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뾰루지인 줄 알았는데 만져보면 살짝 도톰한 정도라 잘 몰랐어요.
궁금한 게 몇 가지 있어서 여쭤봅니다. 첫째, 손이나 발에 생기는 울퉁불퉁한 일반 사마귀와 얼굴에 생기는 편평사마귀는 원인이나 모양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둘째, 편평사마귀도 다른 사람에게 옮거나 제 몸의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는 건지 걱정됩니다. 셋째, 시중에 혼자 제거하는 기구 광고들이 보이던데 얼굴에 그렇게 임의로 하는 게 괜찮은 건지, 아니면 병원을 가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잘 생긴다는 말을 들었는데, 평소 생활에서 신경 쓰면 좋은 부분이 있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용훈입니다.
먼저 일반 사마귀와 편평사마귀의 차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만 모양과 잘 생기는 부위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사마귀는 표면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돌기 형태로, 손·발·무릎처럼 마찰이 잦은 부위에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 편평사마귀는 이름 그대로 표면이 편평하고 매끈하며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색도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연한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얼굴·목·손등에 잘 생깁니다. 처음에 뾰루지로 오해하기 쉬운 것도 이런 특징 때문입니다.
전염 여부를 걱정하셨는데, 편평사마귀도 바이러스성이라 접촉을 통해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타인에게 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얼굴에 생긴 경우 손으로 자주 만지거나 긁으면 주변으로 퍼지기 쉬우므로 자극을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중의 제거 기구를 얼굴에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덧나거나 흉터가 남고, 오히려 자극으로 번지거나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사마귀를 열독(熱毒)과 습담(濕痰)이 피부에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봅니다. 쉽게 말해 몸 안의 노폐물과 열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피부 표면으로 드러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피부를 직접 깎아내는 방식보다, 저하된 면역 체계를 돕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부 스스로 회복하도록 조력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같은 편평사마귀라도 체질과 피부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므로 맞춤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면역력 저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과로·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 됩니다. 또 공용 수건, 수영장, 헬스장 등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으니 개인 위생에 신경 쓰시고, 피부 장벽이 약해지지 않도록 과도한 각질 제거나 자극적인 화장품 사용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컨디션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인 시기에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판단하시기보다 한 번 내원하셔서 피부 상태와 체질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