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치료 두 번 받았는데 또 재발한 편평사마귀 (오산 편평사마귀 피부과)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이마와 볼 쪽에 좁쌀 같은 편평사마귀가 처음엔 몇 개만 있었는데, 몇 달 사이에 개수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특히 세안할 때나 로션 바를 때 손으로 문지르면 더 번지는 느낌이 들고, 최근 환절기 들어서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니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동안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두 번이나 받았는데, 받을 때마다 따갑고 아파서 힘들었고 며칠은 얼굴이 붉게 부어올랐어요. 그런데 잠잠해지는가 싶다가 몇 주 지나면 또 새로 올라와서 결국 두 번 다 재발했습니다. 얼굴에 있다 보니 사람 만날 때 자꾸 신경 쓰이고, 화장으로도 잘 안 가려져서 스트레스가 큽니다. 또 냉동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으면서도 아프고 또 재발할까 봐 겁이 나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게 됐어요. 한의원 치료는 통증 없이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편평사마귀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왜 냉동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하는 건지, 한방 치료 기간은 대략 얼마나 걸리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성은입니다.
먼저 왜 냉동치료 후에도 반복해서 재발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편평사마귀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냉동치료나 레이저 같은 방법은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피부 표면 아래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거나 바이러스가 자리 잡기 쉬운 피부 환경이 그대로일 때는 시간이 지나 다시 올라오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세안이나 로션을 바를 때 문지르면서 번지는 느낌이 드시는 것도, 자가 접종이라고 해서 손을 통해 주변으로 옮겨가는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편평사마귀를 피부 하나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몸의 면역 체계와 피부가 놓인 내부 환경을 함께 살핍니다. 몸의 방어력이 되어주는 폐기(肺氣)와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외부 바이러스에 피부가 더 취약하게 반응하기 쉽고, 습열(濕熱)이 피부에 쌓이면 병변이 잘 자리 잡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겉의 사마귀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끌어올리고 피부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치료는 체질과 증상을 진단한 뒤 한약 복용을 기본으로, 침 치료와 외용제 사용을 병행하고, 경과에 따라 순환을 돕는 외치를 겸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크지 않게 진행되므로 냉동치료 때처럼 따갑고 부어오르는 부담은 덜하실 수 있습니다. 처방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와 몸의 균형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체질에 맞추어 조정하게 됩니다. 치료 과정에서 기존 병변이 한 번 돌출되었다가 떨어져 나가는 양상을 몇 차례 반복하기도 하니, 이 점은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기간은 몸 상태와 병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재발을 줄이고 피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대체로 6개월 이상 여유를 두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에서는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병변을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세안 후에는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을 잘 챙기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로 면역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상에서 보면 무리한 자극을 줄이고 몸의 균형을 함께 돌보실 때 경과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방향은 직접 피부 상태를 살펴본 뒤 안내드릴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여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