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9/남 공황장애, 공황장애로 고생 중인데 서울 시내 쪽 한의원 치료 받아보신 분 효과 좋은 곳 추천좀요
공황장애 진단받은 지 1년 됐는데요,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버텨왔는데 약을 줄이면 또 불안해지고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어서요. 주변에서 한의원 치료 받고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서울 시내에서 공황장애 치료 잘 하는 한의원이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혹시 직접 다녀보시고 효과 보신 분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특정 한의원을 직접 추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공황장애를 한방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한의원을 찾으면 좋을지 말씀드릴게요.
공황장애는 위협 감지를 담당하는 편도체가 과활성화되고 변연계의 불안/감정 조절 기능이 흔들리면서 실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뇌가 극도의 위기 신호를 보내는 상태입니다. 경보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대뇌피질의 인지적 조절 기능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스스로 괜찮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통제되지 않는 경험을 반복하게 돼요. 뇌와 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패턴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포함해 불안장애 관련 증상들에 대해서, 심담이 허약해져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 스트레스로 간의 기운이 뭉쳐 가슴과 복부에 울체가 생기는 경우, 체내에 탁한 기운과 열이 쌓여 심장을 교란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읽고 진찰을 통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한약은 앞에 설명드린 유형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족한 기혈을 채우거나 뭉친 기운을 풀거나 장부 간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처방되고, 기혈이 안정되고 장부 간 균형이 회복되면 뇌와 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던 패턴이 함께 조율됩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공황장애에 작용할 수 있다는 근거도 쌓이고 있어요. 공황 발작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한약 성분이 관여한다는 연구,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과항진된 HPA축 반응을 한약이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침 치료의 경우 특정 경혈 자극이 뇌의 기본 상태 네트워크 활성도를 조절하고 불안 관련 신경회로의 과민성을 낮춘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어요. 경추와 흉추 주변의 긴장이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연결되는 경우에는 추나를 병행하기도 하고, 한약, 침, 약침, 뜸, 추나 외에도 명상과 기공, 심리상담, 이완요법, 두뇌기능훈련 등을 함께 활용하기도 합니다.
현재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끊지 않는 게 중요하고,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안정되는 걸 확인한 뒤 주치의와 상의해 조절해나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의학에는 한방신경정신과라는 분과가 있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의 과정을 밟거나, 대학원 과정을 통해 전공한 한의사들이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 혹은 병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빠르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