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괜찮은데 밤만 되면 수술 부위 통증이 더 심합니다. 통증이 덜한 자세가 있나요?
불광역 40대후/여, 야간통증
낮엔 괜찮은데 밤만 되면 수술 부위 통증이 더 심합니다. 통증이 덜한 자세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이영석입니다.
낮에는 일상적인 활동과 자극 덕분에 통증을 덜 인지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해지는 밤이 되면 온 신경이 수술 부위로 집중되고
생체 호르몬(멜라토닌) 변화로 인해 염증 반응이 강해져 통증이 훨씬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밤 시간 통증을 줄이는 핵심 자세: '거상(Elevation)'
수술 부위가 밤에 유독 터질 듯이 욱신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누웠을 때
심장과 수술 부위의 높이가 같아지면서 혈류가 수술 부위로 몰려 붓기(부종)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부은 조직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가장 좋은 자세: 수술 부위(팔 또는 다리) 아래에 단단한 베개나 이불, 쿠션을 여러 장 받쳐서
수술 부위가 심장 위치보다 확실하게 높이 올라가도록 하고 바르게 누워 주무셔야 합니다.
주의할 점: 베개가 너무 말랑하면 밤사이에 가라앉으므로 어느 정도 탄력이 있는 쿠션이 좋습니다.
또한, 관절이 꺾이지 않도록 수술 부위 전체를 완만하고 길게 받쳐주어야 림프 및 혈액 순환이 원활해집니다.
2. 수술 부위별 맞춤 수면 자세 고르기
다리(무릎·발목·고관절) 수술을 하신 경우: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종아리와 발목 밑에 베개를 고여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립니다.
만약 옆으로 누워 주무시는 것이 편하다면, 수술하지 않은 쪽을 아래로 두고 누운 뒤,
다리 사이에 두꺼운 쿠션을 끼워 수술한 다리가 아래로 처지거나 비틀리지 않게 수평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팔(어깨·팔꿈치·손목) 수술을 하신 경우: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수술한 팔 아래에 베개를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유지합니다.
어깨 수술의 경우 완전히 누우면 어깨 뒤쪽이 압박되어 더 아플 수 있으므로,
등 뒤에 큰 베개를 여러 개 대고 상체를 30~45도 정도 약간 일으킨
반좌위(기댄 자세) 상태에서 팔을 받쳐주면 통증이 훨씬 줄어듭니다.
자세를 바르게 잡아도 욱신거림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취침 직전 20분 정도 냉찜질(아이싱)을 해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찬 기운이 수술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를 빼주고,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둔하게 만들어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해줍니다.
만약 이러한 자세 변경과 냉찜질, 처방약 복용 후에도 잠을 전혀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 부위의 예후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안한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